여성은 누구나 매월 월경을 하는 탓에 빈혈을 한 번쯤은 경험한다. 10~20대 여성의 경우에는 다이어트로 인한 철분결핍으로, 30~40대에는 임신과 수유, 자궁질환에 의한 생리 과다 현상으로 빈혈이 발생하기 쉽다. 성장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소아·청소년의 경우도 철분 요구량이 증가하는데 영양소가 결핍되면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환자 중 절반이 30~40대 여성이며, 여름인 7~8월에 환자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혈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영양결핍으로, 혈액 내 적혈구 수가 적거나 헤모글로빈양이 감소하여 혈액의 산소운반 능력이 감소하는 질병을 말한다. 빈혈의 주된 증상은 피로이며, 창백한 피부, 숨이 참, 어지러움, 두통, 추위를 많이 타는 증상 등이 나타나는데, 어린아이의 경우 밥을 잘 안 먹고, 잘 보채며, 자주 칭얼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빈혈은 원인에 따라 경증부터 중증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철분이 부족한 ‘철 결핍성 빈혈’, 엽산과 비타민 B12 부족으로 인한 ‘비타민 결핍성 빈혈’, 류머티스성 관절염 등으로 인한 ‘만성질환 빈혈’, 자가면역질환인 ‘재생불량성 빈혈’ 등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 빈혈을 예방할 수 있지만, 심각한 질병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피로를 느끼면서 빈혈이 의심되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빈혈 예방 식생활 가이드
빈혈은 음식만 잘 가려 먹어도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평상시 빈혈을 예방할 수 있는 식생활 가이드를 소개한다.
1. 철이 들어 있는 음식 섭취를 늘린다
철이 많은 식품으로는 간, 굴, 달걀 노른자, 살코기 등이 있다.
2.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늘린다
대략 동물성 단백질 식품의 철은 10~30%가 흡수되고 채소류에 포함되어 있는 철의 흡수율은 2~10%로 낮으므로 가급적 동물성 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3. 비타민 B12와 엽산을 충분히 섭취한다
적아구세포가 적혈구로 성숙되는데 필요한 영양소인 비타민 B12와 엽산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육류, 특히 간이나 허파, 어류, 난류, 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엽산은 동물의 간과 식물의 씨, 열매, 채소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4. 비타민 C를 충분히 보충한다
비타민 C는 십이지장에서의 철 흡수를 도와준다. 감귤류, 딸기 등의 과일이나
신선한 채소에 비타민 C가 많다.
5. 철분 흡수를 저해하는 요인을 피한다
커피, 녹차, 홍차 등에 함유된 타닌이라는 물질은 철과 결합하여 철 흡수를 저해하므로 식사 중이나 전후에는 커피, 녹차, 홍차를 마시지 않도록 하며 담배도 식사 후 1시간 내에는 피우지 않느게 좋다.
키즈맘 최주현 기자 ju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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