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음직한 문제다. 삶의 질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층간소음,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층간소음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 83% 이상이 겪는 문제로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다툼과 상해, 방화, 심하면 살인으로까지 번진다. 층간소음의 원인으로는 아이들이 뛰는 소리가 36%, 기계 소리 18% 어른 걷는 소음 16%, 악기 9%, 문소리 9%, 기타 그 외로 나타났다.
◆ 층간소음 이렇게 해결하세요
첫인사가 중요해
층간 소음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사다. 누가 사는지 모르고 관계하지 않은 상태에서 들리는 소음은 더 크고, 빈도수가 더 많게 느껴진다.
활동량이 많은 아이 거나 층간 소음문제가 조금이라도 걱정이 된다면 아이와 함께 아랫집, 옆집에 인사부터 하자. 인사를 갈 때는 아이의 편지와 과일 또는 케이크 등 정성이 담긴 선물과 함께하는 것도 방법이다.
소음을 줄여주는 육아용품
소음을 줄여주는 육아용품을 적극 활용해보자. 소음을 방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육아용품은 놀이 매트와 소음방지 신발이다. 놀이 매트를 까는 것만으로도 50% 이상의 소음을 줄일 수 있고 소음방지 신발도 부착된 쿠션이 충격음을 흡수해 소음을 줄여준다.
화장실 문 닫기
아이들의 노랫소리와 웃고 떠드는 대화 소리는 화장실 배관을 타고 이웃의 집으로 퍼져나간다. 화장실 문만 잘 닫아도 소음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노는 시간 정하기
일상적인 소음도 문제지만 늦은 밤까지 그치지 않는 소음이 더욱 문제다. 늦은 시간까지 계속되는 소음은 일하고 난 뒤 휴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한 뒤 퇴근 시간과 하교 시간에 맞춰 노는 시간을 끝낸다.
◆층간소음 예방하는 십계명
1. 활동량이 많은 아이가 있다면 미리 찾아가서 인사한다.
2. 소음을 일으키는 의자와 가구 다리에 소음방지 테이프를 붙인다.
3. 시끄러운 악기 연주는 오후 6시 이전에 멈춘다.
4. 다리에 힘을 빼고 사뿐사뿐 나비처럼 걷는다.
5. 문을 열어놓는 여름철에는 TV 볼륨과 대화 소리를 낮게 한다.
6. 늦은 시간에는 청소와 세탁을 자제한다.
7. 층간 소음 문제를 이웃이 제기한다면 따뜻한 인사와 배려 있는 대화로 해결한다.
8. 진동이 크게 울리는 우퍼 스피커 또는 스피커를 사용할 때는 천을 깐다.
9. 문은 쾅 닫히지 않게 안전 용품을 덧대고 살살 닫는다.
10. 망치질과 드릴 사용은 되도록 빨리 끝내고 오전 9시 이전, 오후 6시 이후는 자제한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hankyung.com
입력 2016-08-17 10:37:35
수정 2016-08-17 10:3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