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아동 비만율 상위권에 랭크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40개국 중 한국의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12위로 나타났다. 36위인 성인 비만율 순위보다 무려 24계단을 앞선 수치다.
2010년 20.1였던 한국 아동·청소년 비만율은 2015년 26.3으로 가파르게 상승해, 현재 청소년 6명 중 1명이 비만증세를 보인다. 이에 많은 부모가 자녀의 식단이나 운동 등 다이어트에 힘쓰고 있지만,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다이어트시켜야 하는지 난감할 따름이다. 소아 체중조절의 핵심은 식단조절과 간식조절, 운동 등 생활 습관에 있다. 성인 다이어트와는 다른 어린이 체중조절 비법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봤다.
◇우리 아이도 비만일까?
소아비만은 부모로부터 얻은 유전적 영향이나 가족 전체의 식습관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지만, 대게 본인의 생활 습관에 의해 발생한다. 이에 내 아이가 소아비만에 해당하는지, 아닌지는 아이의 행동과 습관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소아비만 생활 습관 체크리스트를 통해 내 아이의 비만 위험 여부를 판단하자.
1. 음식을 성인만큼 먹는다.
2. 남들보다 빨리 밥을 먹는다.
3. TV를 보며 밥을 먹는다.
4. 채소를 먹지 않는다.
5. 탄산음료나 주스를 자주 마신다.
6. 달리기하면 금세 숨이 찬다.
7. 앉아있거나 서 있는 시간보다 누워있는 시간이 더 많다.
8. 밖에 나가서 노는 시간보다 컴퓨터나 핸드폰 게임을 하는 시간이 더 길다.
위 체크리스트 중 4개 이상 해당한다면 소아비만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다이어트에 돌입해야 한다.
◇어린이 체중감량법
1. 식단관리
성인과 같은 무리한 식이요법은 오히려 아이의 성장에 방해요인으로 작용한다. 음식 섭취량을 크게 줄이지 않으면서 저열량과 저탄수화물, 고단백질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이요법의 핵심은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지방과 탄수화물은 줄이는 것. 지방 함량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달걀과 닭가슴살, 두부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이들은 고단백 식품이 밋밋해 꺼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엔 과한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양파와 파, 토마토 등 향신채소를 첨가해 함께 삶거나 구우면 맛있게 섭취할 수 있다.
특히 닭가슴살의 경우, 굽네몰과 같은 닭가슴살 전문 업체에서 훈제, 갈릭, 스파이시 등 약간의 조미가 된 닭가슴살을 판매해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2. 비만 예방 생활수칙 지키기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은 비만 예방에서 가장 중요하다. 아동 비만 증세를 겪고 있는 어린이들은 대개 누워있는 시간이 많고, 야외활동을 즐기지 않는다. 이에 생활에서라도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이 좋다. 먼저 5층 높이의 낮은 층은 걸어 올라가고, 가까운 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 다니도록 유도한다. 식사시간엔 티비, 핸드폰 등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하고 식사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아이의 불규칙한 식사시간을 바로잡고, 야식과 간식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자료 제공=굽네몰
김정은 키즈맘 기자 je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