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도 먹는 음식처럼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다. 보관 방법과 유통기한에 따라 성분 변화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평소 몰랐던 올바른 약 보관 법과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았다.
약 종류에 따른 보관 방법
습기에 취약한 ‘가루약’
가루약은 대부분 병원에서 조제되어 나오기 때문에 얇은 종이로 포장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포장 방법은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매우 짧다. 2주 이상 보관하지 말고 서늘하고 건조한 실온에 보관한다.
실온 보관하는 ‘시럽제’
해열제나 감기약 등 먹다 남은 시럽제를 냉장보관 하게 되면 낮은 온도에서 약이 침전되거나 변질되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시럽을 복용할 때는 약통 또는 계량 수저로 덜어 먹이고 포장을 뜯은 제품은 1~2주 안에 복용한다.
* 항생제 시럽 등 냉장 보관을 요하는 약은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분리해서 보관하는 ‘연고’
연고의 경우 환부에 직접 사용하게 되면 세균으로부터 약이 오염될 수 있다. 연고를 사용할 때는 면봉으로 덜어서 사용하고 연고를 담고 있는 포장이 찢어지지 않게 유의한다.
먹다 남은 약 안전하게 보관하기
1. 라벨링 하기
약을 개봉하면 개봉 날짜와 유통 기한, 복용 방법 등을 기록해 부착하고 상비약 통에 보관한다. 상비약 통은 3개월에 마다 확인해서 유통기한이 지난 약과 변색된 약은 병원 또는 약국의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린다.
2. 포장 그대로 보관하기
약은 가장 안전한 상태로 포장되어 나오기 때문에 포장 그대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 약과 함께 포장된 주의사항과 복용 방법이 적힌 종이는 버리지 않고 보관한다.
3.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기
약은 보통 습기에 취약하다. 또한, 온도에 따라 변질될 수 있어 직사광선이 들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실온에 보관한다.
4. 내복약과 외용약 구분하기
내복약은 음식물과 함께 몸 안에서 흡수되어 효과를 얻는 약으로 가루약, 시럽 등 복용하는 약을 말한다. 외용약은 연고나 패치, 좌약과 같이 피부나 점막 등 체표면에 작용하는 약으로 먹어서는 안 되는 약이다. 특히, 좌약 등 내복약과 헷갈리는 경우 섭취할 위험이 있으므로 확실하게 구분해서 보관한다.
유통기한이 지난 약 안전하게 버리는 방법
유통기한이 지난 약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포장을 뜯지 않았어도 유통 기한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지고 독성이 생겨 소화 장애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
약을 버릴 때는 포장 케이스는 분리수거함에 버리고 약만 따로 모아 가까운 약국 또는 병원의 폐의약품 분리수거함에 버린다. 생활 쓰레기나 하수구에 버리게 될 경우 수질오염과 토양오염의 원인이 되며, 생태계 교란을 일으켜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된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