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영유아 호흡기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면역력이 약한 5세 미만의 아이들은 춥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 모세기관지염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모세기관지염 조심
모세기관지염은 호흡기 내부에 있는 세기관지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한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 주로 나타난다. 영유아들이 잘 걸리는 이유는 기관지가 워낙 작고 약해서 조금만 붓거나 분비물이 들어오면 쉽게 막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만 1세 전후로 빈번하게 일어나며, 대다수 급성감염으로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증상은 콧물과 기침 등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침을 심하게 하고 쌕쌕거리는 소리를 내는 등 심하면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 특히 조심해야 하는 고위험군은?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키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는 폐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모든 사람이 걸릴 수 있는 흔한 바이러스지만, 면역체계가 약한 영유아, 조산아, 폐질환이 있는 아이들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청결과 바이러스 예방에 힘써야 한다.
◆ 모세기관지염 이렇게 예방하자
1. 담배 연기는 최대한 피하기
담배 연기는 아이의 호흡기의 면역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최대한 피해야 한다. 외출할 때는 담요를 이용해 잘 감싸주고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절대 흡연하지 않는다.
2. 적정 습도 맞추기
호흡기가 건조하면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많기 때문에 가습기를 틀어 적정 습도를 유지해줘야 한다.
3. 개인위생 지키기
손을 깨끗이 닦는 것은 모든 질병을 예방하는 기본적인 행동이다. 외출 후 돌아오면 반드시 손과 발을 닦는다.
4. 외출 자제하기
아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어린이집, 키즈카페, 쇼핑몰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지 않는 게 좋다.
5. 관련 예방접종하기
면역력이 약한 미숙아나 선천성 심장병을 가진 소아, 면역 결핍증을 가진 소아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한 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이윤정 (우리소아청소년의원 원장)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