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전국의 초등학교들이 일제히 입학식을 열고 신입생을 맞이하면서 등하굣길 안전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총 28,412건의 실종아동·장애인 신고가 발생한 가운데 18세 미만의 일반아동은 19,870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약 55명의 아동이 실종되는 셈이다.
미국 아동안전 전문가 케네스 우든(Kenneth Wooden)은 “부모의 30%는 잠깐이라도 아이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다”고 밝히면서 아동 유괴에 관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아동 유괴 실험 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이 유괴되는 데에는 불과 35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지는 일이란 것을 알 수 있는 실험이었다.
실험이 끝난 뒤 케네스 우든(Kenneth Wooden)은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을 지키기에는 어리고 한계가 있다”며 “부모는 언제나 아이들을 주시해야 하며 지켜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제나 아이와 함께할 수는 없는 일, 부모는 반복적인 안전 교육을 통해서 아이가 관심을 두고 숙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종아동전문기관에 따르면 등하굣길 안전 교육을 할 때 ‘실종 예방 3단계 구호’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종 예방 3단계 구호를 살펴보면 1단계는 행동을 멈추는 단계로 부모와 떨어지거나 낯선 상황에 놓이게 되면 당황하지 않고 제자리에 멈춰서 부모를 기다리게 하는 것이다. 2단계는 생각하는 단계로 자신의 이름과 사는 곳, 부모의 연락처, 주소 등을 생각하면서 부모를 기다리는 것이다. 마지막은 도움을 요청하는 단계로 아이와 함께 있는 아주머니나 가까운 공중전화기를 찾아서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유괴예방지침으로는 누군가 강제로 데려가려고 하면 “안돼요!”, ”싫어요”라고 소리치고 낯선 사람과 대화하거나 신체 접촉은 피해야 한다. 유괴범은 아이들과 안면이 있거나 심지어는 부모와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 아는 사람이라도 무조건 따라가지 말고 부모에게 먼저 물어보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유아 관련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효과적인 안전 예방 교육은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연습하면서 아이 스스로 경험하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며 "아이와 함께 등하굣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상황별로 나눠 연습하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대화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