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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눈에만 예쁜 ‘소아 비만’…건강하려면

입력 2017-03-07 15:46:37 수정 2017-03-07 15: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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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하고 복스러운 우리 아이, 혹시 소아 비만은 아닐까. 소아비만은 각종 성인병은 물론 성조숙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조기에 예방해야 한다. 소아비만의 위험성과 일상 속에서 지킬 수 있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알아보자.

◆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소아 비만

전문가들이 소아 비만을 경계하는 이유는 단순한 체중증가의 문제점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아 비만은 80% 이상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며, 비만이 지속되면 성조숙증과 지방간, 고지혈증, 당뇨병, 동맥경화 등과 같은 성인병을 조기에 유발시킨다.

소아비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성조숙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성조숙증 진료 인원은 약 2만1천7백 명에 서 6만6천3백 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하였다.

전문가들은 성조숙증 증가 원인을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소아비만의 증가와 TV, 인터넷 등을 통한 성적 자극 증가, 환경오염으로 인한 환경 호르몬 증가 등을 꼽았다.

성조숙증이 무서운 이유는 성장과 건강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성조숙증이 온 여아는 초경의 시기가 빨라지고 행동 장애와 심리적인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커진다. 무엇보다 성호르몬이 증가하게 되면 또래보다 비정상적으로 컸다가 성장이 중단되어 평균보다 작은 저신장을 유발하게 된다.

남아의 경우 9세 이전에 고환발달이 진행되고 또래보다 2년 먼저 사춘기를 경험하게 된다. 조기 사춘기는 여아에 8~9세 사이, 남아에서는 9~10세 사이에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는 것을 말한다.

◆ 비만한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바른 태도

소아 비만의 관리법은 단순한 다이어트 개념이 아니다.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는 몸에 공급하면서 철저한 식단 관리를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

소아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온 가족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식욕을 절제하기 힘든 아이 앞에서 피자와 치킨 등을 먹거나 아이를 놀리는 행동을 하면 마음에 상처 주거나 반발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아이를 비난하는 말과 행동도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너는 살 빼야 하니까 먹지 마”, “ooo은 날씬하고 너무 멋지더라” 등 부모가 무심코 던진 말이 상처가 되면 자존감이 떨어져 소극적으로 행동하거나 어떤 일이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아이가 될 수 있다.

◆ 소아비만, 건강 관리는 이렇게

미국의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는 백악관에 입성하자마자 ‘정크푸드’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동시에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피자와 감자튀김, 옥수수, 밀가루 등 비만을 유발하는 식품 대신 채소와 통곡물의 비중은 늘린 건강 급식을 제안했다. 건강한 식단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이뤄진 일이다.

아이의 비만 관리는 건강한 식단에서 출발한다. 소아 비만이 의심된다면 즉석식품과 냉동식품, 서구식 식단에 해당하는 기름진 식단은 절대로 금해야 한다.

식사는 5대 영양소가 고루 갖춰진 식단을 준비하고 규칙적인 시간과 먹는 양을 정해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게 한다. 식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천천히 오래 씹는 식습관이다. 반드시 꼭꼭 씹어 먹게 하고 먹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이 빠질 수 없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운동을 시작한다. 아이에게 추천하는 운동은 자전거와 빨리 걷기, 수영, 배드민턴 등이다. 이때 중요한 점은 아이가 원하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다. 운동을 강요하게 되면 오히려 흥미를 잃게 되고 부모와 갈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hankyung.com
입력 2017-03-07 15:46:37 수정 2017-03-07 15: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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