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제주 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 모기로 길이는 4.5mm 정도다.
일본뇌염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사람의 99% 이상이 무증상 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극히 드물게는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는데 초기에는 열과 두통, 구토, 복통, 지각이상 증상을 보이고 급성기에는 의식장애, 경련, 혼수 심각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감염 시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 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일본뇌염 백신은 사백신과 생백신 중 선택해서 접종할 수 있다. 사백신은 생후 12개월부터 만 12세까지 5회 접종하고 생백신은 생후 12개월 부처 24개월까지 2회 접종한다.
질병관리본부는 2015년 이후 일본뇌염 매개모기 확인 시점이 빨라지고 있으며, 이는 지구온난화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면서,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모기 회피 및 방제요령을 숙지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야외 활동 시 밝은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게 좋다.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한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hankyung.com
입력 2017-04-05 11:02:04
수정 2017-04-05 11: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