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빈키즈맘모델,(키즈맘DB)
성취감은 꼭 학업을 통해서 얻는 것만은 아니다. 부모의 칭찬을 받거나 집안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된다. 아이를 성장시키고 마음의 힘을 키워주는 성취감 교육법, 이렇게 시작해보자.
◆ 경험을 통해서 얻는 성취감
매일 누워만 있던 아이가 엄마의 도움을 받아 몸을 뒤집게 되면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고 새로운 시선을 경험한 아이는 성취감을 느껴 스스로 뒤집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게 된다. 아이는 이렇듯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면서 성취감을 키워나간다. 아무것도 경험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으면 성취감을 키울 수 없다.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한 영유아의 경우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아이 옆에서 세심하게 도와주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아이들은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동기는 성취감의 씨앗
동기는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로 나눌 수 있는데 내적 동기는 스스로 하려는 행동을 말하고 외적 동기는 외부적인 환경과 상황에 의해서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받아쓰기 100점 맞으면 아이스크림 사줄게”라는 말로 공부하게 하면 외적 동기의 영향을 받은 것이고 “글씨 배우는 게 재미있어서 받아쓰기 공부할래”라는 답을 하는 아이는 내적 동기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어느 쪽이 아이에게 더 좋을지 생각해보면 당연히 내적 동기를 통해 스스로 하려고 하는 아이가 학습 능력도 뛰어나고 성과도 더 좋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내적 동기로 움직이고 성장하지 않는다.
아이에게 성취감을 알려주기 위해서는 외적 동기를 자극해 내적 동기로 이끌어야 한다. 내적 동기가 약한 아이들에게는 ‘100점은 아니지만 00이가 노력해서 기분 좋다’, ‘다음에 받아쓰기 100점 맞으면 아이스크림도 먹고 키즈카페도 가자’ 등 아이를 격려하고 칭찬해주는 말을 더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 집안일을 통해 배우는 성취감
미네소타대학의 마티 로스만 교수는 84명의 아이들을 연구한 결과 어릴 때부터 집안일을 도운 아이는 가족은 물론 친구들과의 관계가 좋아질 뿐 아니라 직업적, 학업적으로도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가 집안일을 돕는다는 것은 노동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집안일을 돕게 되면 사회성과 협동심을 기르는 것은 물론 가족 구성원으로서 중요한 사람임을 인식하게 되고 성취감과 독립심을 자연스럽게 기르게 된다.
3~4세 아이의 경우 장난감 정리하기와 책장에 책 꽂기, 기저귀 휴지통에 버리기 등 아이가 해낼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고 5~8세의 경우에는 식탁에 수저 놓기와 밥 먹은 그릇 정리, 화분에 물주기 등 부모를 도울 수 있는 일을 시킨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