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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체온계’ 똑똑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입력 2017-04-20 11:29:54 수정 2017-04-20 11: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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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기 아이들은 조금만 무리해도 열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체온은 아이의 상태를 평가하거나 질병의 유무와 진행 정도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이므로 열이 나면 정확한 방법으로 체온을 측정해서 아이의 건강 상태를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체온계에는 귀 적외선 체온계, 전자식 체온계, 피부 적외선 체온계 등이 있다.

귀 적외선 체온계는 고막에서 나오는 적외선 파장을 적외선 센서로 감지해 체온을 측정하는 체온계로 체온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귀를 약간 잡아당겨 이도를 편 후 체온계와 고막이 일직선이 되도록 하여 측정한다.

측정은 3회를 권장하며 값이 다를 경우에는 가장 높은 온도를 사용한다. 재측정을 할 때는 체온계를 외이도에서 빼낸 뒤 30초 정도 경과한 후에 측정한다. 단, 수영이나 목욕 등으로 귓속이 젖었을 때는 귀에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귀 적외선 체온계를 사용하지 않는다.

전자식 체온계는 열에 민감한 반도체의 온도 변화를 이용하여 혀 밑과 겨드랑이, 항문 등에서 체온을 측정하는 제품이다.

항문에서 체온을 측정하는 방법은 영유아에 적합한 방법으로, 직장 내 2㎝ 내외로 온도계를 삽입해 측정한다.

구강에서는 측정할 때는 혀 밑에 체온계를 넣고 가볍게 입을 다문 후 코로 자연스럽게 숨을 쉬면서 측정하고, 겨드랑이의 경우에는 겨드랑이에 땀을 잘 닦은 후 체온계를 움푹 패어진 부분에 넣고 팔을 밀착시켜 측정한다.

피부 적외선 체온계는 이마와 귀 뒤쪽 표면의 온도를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체온을 측정하는 제품으로, 측정 부위에 머리카락, 땀 또는 이물질 등이 묻어 있는지 확인하여 청결하게 하고 체온을 측정해야 한다.

이마에 땀이 많을 경우에는 귀 뒤쪽을 측정하는 것이 더 정확하며, 3번 정도 체온을 측정해 가장 높은 온도를 읽을 것을 권장한다.

체온계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실내외 온도 차가 심한 경우 체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신체가 안정되도록 시간이 경과한 뒤 측정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체온계 등 의료기기는 정확한 사용방법을 숙지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체온계를 구입할 때는 제품에 부착되어 있는 허가 또는 인증번호 등 표시사항을 통해 의료기기로 허가 또는 인증된 제품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hankyung.com
입력 2017-04-20 11:29:54 수정 2017-04-20 11: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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