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육은 아이를 올바르게 지도하는 데 꼭 필요하다. 하지만 훈육하는 방법이 서툴러 아이의 감정은 무시한 채 부정적인 언어만 사용하거나 화를 참지 못하고 욱하기 일쑤다. 아이에게 나쁜 말을 하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훈육하는 방법은 없을까.
◆ 훈육의 시작, 부모의 일관성 있는 태도
많은 전문가는 아이를 훈육할 때 부모의 일관성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일관성 있는 태도를 보여야 아이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올바르게 고칠 수 있다.
만약 부모가 상황에 따라 일관성 없는 태도를 보이면 부모의 말과 행동을 신뢰하지 못하고 불안해하거나 혼란스러워하는 등 효과적인 훈육을 기대할 수 없다.
특히 부모의 기분에 따라서 어떤 날에는 혼을 냈다가 어떤 날에는 수긍하는 태도를 보이면 아이의 말문을 막고 마음을 닫게 하는 원인이 된다.
일관성 있는 훈육 태도를 보이기 위해서는 엄마와 아빠 모두 훈육에 대한 생각이 같아야 한다. 부모는 대화를 통해서 '훈육 리스트'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일관성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 '욱'하는 감정적인 훈육은 금물
감정적으로 대하는 과도한 훈육은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뜨린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의존적이고 또래와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다. 또한, 사랑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려고 하고 자신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자존감은 주변의 반응에서 형성되는데 부정적인 경험을 많이 경험할수록 부정적인 자존감이 형성된다. 특히 훈육할 때 남과 비교하는 말과 감정적으로 대하는 태도는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훈육할 때는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한 뒤 대안을 제시해서 아이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도와 주고, 훈육이 끝난 뒤에는 사랑을 표현해서 아이를 안정시킨다.
◆ 아이와 함께 규칙 정하기
아이와 함께 문제 행동에 대해서 미리 규칙을 정한다. 규칙이 정해지면 아이에게 규칙의 중요성을 논리적으로 설명한 뒤 아이 스스로 규칙을 따르게 한다.
아이가 규칙을 잘 지켰을 경우에는 반드시 칭찬을 해서 아이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규칙을 잘 지킬 수 있게 동기를 부여한다.
만일 규칙을 지키는 것을 어려워한다면 윷놀이, 보드게임 등 규칙 습득에 좋은 놀이를 통해서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