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는 아이가 운동하지 않는 아이보다 충동 조절 능력과 학습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지면서 ‘어린이 운동’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쳇바퀴에 올라서 매일 달리는 쥐와 게으른 쥐를 비교한 결과 운동하는 쥐가 게으른 쥐에 비해 학습능력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크기가 두 배 이상 차이 난다고 밝혔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 두뇌도 꾸준히 운동하면 눈과 손의 협응력이 높아져 뇌 발달에 좋은 영향을 주고 뇌 구조를 발달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운동을 하면 공정하게 경쟁하는 법과 실패를 극복하는 법, 친구를 사귀는 즐거움, 협동심, 자신감 등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아이의 ‘사회 지능’이 높아진다.
◆ 뇌를 발달시키는 ‘유산소 운동’
운동을 하면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반응하고 학습 능력을 높여주는 ‘두뇌 가속성’이 발달하는데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뇌 가속성을 발달시키려면 매일 30분씩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뇌 발달에 필수적인 신경전달 인자가 증가하고 뇌에 많은 산소가 공급되기 때문에 뇌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아이들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으로는 조깅과 달리기, 줄넘기, 자전거 타기 등이 있다.
◆ 정서를 안정시키는 ‘놀이 운동’
운동을 즐기는 아이일수록 충동적인 행동과 공격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운동을 하면 감정 조절과 행동 억제, 판단 능력 등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발달하기 때문에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우리 소아 청소년과 이윤정 원장은 “즐겁게 놀면서 운동해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면서 “트램플린과 키즈카페, 놀이터 등에서 아이와 즐겁게 놀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hankyung.com
입력 2017-06-09 16:38:46
수정 2017-06-09 16:3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