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전경.
고려대는 ‘2017 이공계 대학평가’에서 공공기관 종합만족도(정성평가) 1위를 차지했다. 고려대는 △조직 친화력 △창의적 문제해결 방식 △인문학적 소양 등에서 1위에 꼽혔다. 또 △전공이론 이해 수준(3위) △연구역량·기술공헌 등 발전 가능성(2위) △실용적인 연구 및 기술개발 역량(3위)에서도 수위를 보였다. 채용 희망 부문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종합 만족도에서 서울대 한양대 연세대 KAIST 등을 앞질렀다.
비(非)서울·수도권 사립대 가운데에서는 인하대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기업과 교수 등 평판도 조사에서 12위를 차지하며 비서울·수도권 대학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하대는 △실용적인 연구 및 기술개발 역량(10위) △조직 친화력(11위) △창의적 문제해결 방식(12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설문에 응한 기업 중에서도 특히 정보기술(IT)·바이오벤처기업(8위)과 중소기업(9위)의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인하대가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이공계 분야의 오랜 전통이 있다는 평가다. 1954년 인천에서 인하공과대로 출발한 이 대학은 1971년 종합대로 승격했다. 인하대는 탄탄한 이공계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산학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5년부터 인하대 산학협력단은 총동창회와 함께 매년 ‘떴다! 아이디어 경진대회’ 행사를 열고 있다. 재학생이 팀 프로젝트를 통해 동문 기업의 현장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대회다. 지난해에는 주식회사 코반의 주방 캐비닛 제품 디자인을 완성한 건축학·건축공학과 학생팀이 대상을 차지해 상장과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항공우주 인재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인하대는 인천시와 손잡고 송도국제도시에 인천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4월 아시아 대학 중 최초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랭글리연구소와 우주 공동연구 협약(SAA)을 맺기도 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