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친구 인줄 알았던 장난감이 아이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장난감 구매가 늘어나면서 장난감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매년 500건 이상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어린이 장난감 위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최근 4년 10개월간('11년~'15.10월) 장난감 안전사고는 총 2,582건으로 연평균 534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별로는 장난감을 삼키거나 흡입하는 사고가 33%으로 가장 많았으며, 충돌·충격 26%, 베임·찔림 17.1%, 미끄러짐·넘어짐 13.7%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으로는 피부가 찢어지거나 베이는 경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였다.
장난감의 종류로는 자동차류에 의한 사고가 33%로 가장 많았고, 블록, 작동 완구가 그 뒤를 이었다.
대부분 치료 기간이 2주 미만으로 가벼운 사고였지만, 1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사고가 9건, 심지어 사망사고도 1건 발생하였다.
장난감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연령에 맞는 장난감을 이용하되 반드시 설명서상의 주의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필요한 안전교육도 해야 한다.
남자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총의 경우 총알이 눈에 맞아 출혈이 되거나 귀나 코에 들어가서 빠지지 않는 등 위험이 높기 때문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 질식을 유발할 수 있는 작은 구슬이나 고무풍선의 경우에는 보호자의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물고 빠는 아이들의 특성상 장난감에 칠해진 페인트가 입에 들어가지 않게 주의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 반드시 지켜야 하는 장난감 안전사고 매뉴얼
장난감을 고를 때는 반드시 연령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작은 부품이 들어있는 장난감은 질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이어 견고하고 단단한 제품인지 따져 보고 착색이 빠지지 않는지, 상해 위험이 높지 않은지 신중하게 선택한다.
완구를 구입한 후에는 주의사항과 완구에 대한 설명서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새로운 장난감을 안전하게 다루는 방법을 아이에게 알려준다.
국민안전처는 “장난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이 놀 때 보호자가 항상 지켜보도록 하고, 놀이가 끝나면 장난감을 제자리에 안전하게 치우도록 교육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