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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앞둔 ‘광화문1번가’ 어떤 보육 정책 제안 됐나

입력 2017-07-10 15:56:20 수정 2017-07-10 15: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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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민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광화문 1번가’ 마감을 앞둔 지난 7월 9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한글 광장에 마련된 소통 창구를 직접 찾았다. 흐린 날씨 때문인지 많은 시민들이 목격되지는 않았지만 가족, 친구 단위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졌다.

15개월 된 아이와 함께 방문한 주부 조국희(34)씨는 “정책 마감을 앞두고 눈으로 직접 보고 보육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궂은 날씨에도 일부러 찾았다”면서 “내가 제안한 정책이 아이를 키우는 많은 가족에게 희망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이 있는 삶’ 실현할 수 있을까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다. 광화문 1번가를 통해서 칼퇴근법을 건의한 박정훈(40)씨는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오늘은 일찍 올 수 있냐는 아내의 문자를 매번 받지만, 정시 퇴근은 손에 꼽을 정도다”면서 “아내가 종종거리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둘째는 꿈에도 못 꾼다”고 하소연했다.

옆에 있던 아내 김지선(37)씨는 "아빠의 육아 휴직이 보장되고 눈치 보지 않고 칼퇴근하는 문화가 자리잡혔으면 좋겠다"는 바람 담긴 쪽지를 붙였다.

광화문1번가 홈페이지에 정책을 건의한 아이디 대한**은 “출산 지원금 보다 실질적으로 필요한 건 아이와 엄마가 함께하는 시간이다”며 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했다.

이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시 퇴근을 통해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받아야 하고 아빠의 출산 휴가는 물론 육아 휴직 등 남녀차별 없이 육아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문화가 자리 잡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행인 것은 문재인 정부가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윤택한 삶을 위한 ‘칼퇴법’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나선 점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 기록’을 의무화해서 불필요한 눈치 야근 등 고질적인 관행을 없애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25개월 된 딸을 둔 직장인 김미선(37) 씨는 “하루 빨리 칼퇴근법이 정착되어서 어린이집 하원 시간에 늦지 않을까 전전긍긍하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며 칼퇴근법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 소통의 창구 ‘광화문 1번가’ 12일까지 계속

광화문1번가 정책 제안은 오는 12일 수요일 마감된다. 청와대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5월 25일 문을 연 광화문 1번가에는 국민인수위원 여러분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주신 제안이 12만 건을 넘었다”면서 “귀한 제안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고 사의를 표시했다.

현재 온·오프라인에서 운영되는 국민 정책 제안 접수창구인 '광화문1번가'에는 10일 기준 18만건의 정책 제안이 접수됐다.

국정기획위는 오는 12일까지 정책 제안을 받은 뒤 이를 분석·검토해 각 부처의 정책 과제로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한편 ‘광화문1번가’ 정책 제안은 세종문화회관 옆 한글 광장에 마련된 오프라인과 지자체 국민인수위원회 접수창구를 통해 제안할 수 있다. 온라인은 광화문1번가 홈페이지에 가입 후 (www.gwanghwamoon1st.go.kr)에서 제안할 수 있다. 이외에도 010-7391-0509로 문자 참여가 가능하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hankyung.com
입력 2017-07-10 15:56:20 수정 2017-07-10 15: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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