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서 많은 가정이 국내외 휴양지로 여름휴가를 떠나려 분주한 모습이다.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가족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 예방 수칙을 발표하고 이를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 국내 여행 계획이라면…”6가지 감염병 주의해야”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국내 감염병은 물이나 음식으로 감염되는 ‘세균성이질’과 ‘병원성 대장균감염증’ 등이 있다. 세균성이질과 병원성 대장균감염증은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104건이 발생했고 지난해보다 2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패류를 충분히 조리하지 않은 채 섭취할 경우 나타나는 ‘비브리오감염증’도 주의해야 한다. 올해 발생한 비브리오감염증 환자는 3명으로 이 중 2명이 숨졌다.
또한, 냉각탑, 목욕탕 등의 오염된 물을 통해 호흡기로 흡입되어 발생하는 ‘지오넬라증’도 안심할 수 없다. 지오넬라증은 연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특히 6~8월인 여름철에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외에도 피부를 노출한 채로 풀숲에 들어가거나, 작업 또는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발생할 수 있고, 모기에 물릴 경우 말라리아, 일본뇌염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는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긴 소매의 옷과 긴 바지를 입어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면서 “모기에 물린 후 발열과 두통, 오한,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으로 가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해외여행 “임산부 지카바이러스 조심...방문국가 감염병 정보 확인 필요”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하는 대표적인 감염병은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매개감염병과 콜레라,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이다.
특히, 해외에서 유입되고 있는 감염병 중 임신부 감염 시 소두증 신생아 출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가 지속 확인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질본은 “임신부의 경우 해당 국가로의 여행 연기를 권고중이며, 일반 여행객도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외여행 시 주의할 점은 여행하려는 나라에 따라 유행하는 감염병이 다르기 때문에 출국 전 방문 국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예방접종 및 여행자 주의사항을 필히 익혀야 한다.
◆“ 제2의 메르스 사태는 더 이상 없다...신고 필수”
입국한 뒤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정한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을 방문했다면 입국 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하여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하고, 귀가 후 발열·설사 등 감염병 증상이 발생하면 1339로 연락하여 상담을 받아야한다. 또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에는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도록 한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hankyung.com
입력 2017-07-19 16:33:38
수정 2017-07-19 16:3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