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임신부의 10명 중 6명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산후조리원 선택 방법에 대한 궁금증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15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산모의 59.8%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산인 산모는 74.8%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 포털사이트 육아 카페에 자신을 임신 12주차라고 소개한 임신부는 “임신 소식을 듣자마자 산후조리원을 검색했다”면서 “출산이 한 번뿐일지도 몰라 산후조리원은 최대한 가고 싶은 곳을 가려고 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후보로 정해둔 4곳을 남편과 함께 갔다 왔는데 어떤 곳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산후조리원 선택 노하우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많은 임신부가 자신이 원하는 산후조리원을 후보군으로 뽑은 뒤 남편과 함께 ‘산후조리원투어’를 펼치고 있다. 산후조리원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시설과 프로그램이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기 때문이다.
어떤 산후조리원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우선순위를 정한 뒤 꼼꼼히 비교해서 자신에게 맞는 산후조리원을 찾아야 한다.
◆ 산후조리원, 똑똑하게 선택하는 4가지 노하우
직접 방문하고 결정하기
산후조리원을 선택할 때는 직접 방문하고 시설을 둘러보고 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는 전화 상담으로 가격과 시설을 체크한 뒤 이용 후기와 경험담을 바탕으로 4~5곳의 후보군을 선택한다. 후보군을 선택한 후에는 방문 예약을 하고 남편과 함께 방문해서 선택한다.
원하는 스타일 따져보기
산후조리원 시설과 서비스, 운영 방침이 전부 다르고 다양하기 때문에 내가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생각해 본다. 함께 식사하는 것이 좋은지 혼자 조용하게 먹는 것이 좋은지, 모유수유를 방에서 하는지 직접 아이에게 가서 하는지, 병원과 연계되어 있는지, 의료진이 상주하는지 말이다.
안전·편의 시설 확인하기
편안한 잠자리와 난방시설, 환기시설, 비상장치 등 기본 시설도 놓쳐서는 안 된다. 특히 추운 겨울에 산후조리원을 이용할 때는 화장실 난방시설이 설치됐는지 따져봐야 한다. 추가로 비데와 좌욕기, 공기청정기, 연수기 등 개인 기호에 따라 부가적인 장비가 갖춰졌는지 살펴본다.
비용 대비 효과적인 곳
무조건 비싸다고 좋고 싸다고 나쁜 것은 아니다. 비용대비 최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곳을 선택한다. 마사지, 촬영 등 원하지 않는 서비스나 상품이 있다면 과감히 빼고 휴식과 신생아 관리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한다.
◆ 부가서비스 불만 예방하는 TIP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산후조리원 부가서비스 사전 설명 미흡으로 소비자 불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뒤에 발생하기 때문에 보상과 환불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2015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산후조리원 부가서비스 소비자 불만·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부가서비스 이용 강요 40.3%, 이용요금 및 거래조건 사전 설명 미흡 17.1%, 약속한 무료서비스 미제공 14.2% 등 부가서비스 이용계약 관련 불만이 71.6%로 가장 많았고 부실한 서비스 제공 15.7%, 부가서비스 이용중 산모 또는 신생아에게 신체 상해 발생 12.7%이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부가서비스관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계약서에 관련 정보를 기재해야 한다. 산후조리원 또는 협력업체와 계약 시 이용약관에 부가서비스 관련 내용과 요금체계, 중도해약 시 환불 기준를 기재하고 이를 확인한다.
산후조리원 협력업체의 부가서비스 이용 시 해당 서비스를 당연히 이용해야 하는 것처럼 설명하며 추가 대금 결제를 권유할 경우 신중히 결정한다. 또한, 계약 전 제공업체의 상호·연락처·사업자등록·자격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kizmom.com
입력 2017-08-08 19:40:25
수정 2017-08-08 19:4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