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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미만 자궁경부암 백신 미접종 73.5% ”부작용 걱정”…사실은?

입력 2017-08-17 16:32:47 수정 2017-08-17 16: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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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8.4명은 무료접종 알면서도 접종 안 해
8.4명 중 73.5%는 부작용 걱정 때문인 것으로 파악
심각한 부작용은 50만건 접종 중 한 건도 나타나지 않아


12세 여성청소년에게 무료지원 중인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미접종 사유를 조사한 결과 73.5%가 '부작용 걱정'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6년도부터 만 12세 여성청소년에게 무료지원 중인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미접종 사유 조사 결과 실제로는 심각한 이상반응 신고가 한 건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미접종 이유의 73.5%가 부작용 걱정이었다고 밝혔다.

미접종 사유는 백신에 대한 부정적 정보 노출과 신뢰 정도에 따른 부작용 우려, 자궁경부암 인식 정도, 지역 특성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뉴스·인터넷 등에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정보를 접한 경험이 있는 보호자들이 부작용 우려 때문에 접종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78.1%로 관련 정보가 없던 보호자의 61.4%보다 높았다.

이는 보호자들이 백신에 대해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정보를 더 많이 접하고, 긍정적 정보보다 부정적 정보를 더 신뢰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접종의 중요한 요인인 자궁경부암 관련 인식도 조사 결과 우리나라에서 매년 3,500여명이 발병하고 900여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심각한 질병이라고 생각하는 보호자는 60.5%로 위험도 인식이 높지 않았으며, 백신의 유용성을 인정하는 보호자도 45.7%에 불과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미접종 사유를 분석한 결과 작년 6월 하반기에 시작한 신규사업임에도 적극적인 홍보로 10명 중 8명은 무료접종 사업을 알고 있었으나, 많은 보호자들이 예방접종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시간이 없어서 접종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정적이거나 잘못된 정보에 많이 노출된 이유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의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내용이 안아키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포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질병본부 관계자는 “이러한 잘못된 정보의 잦은 노출과 그에 따른 오해로 인해 실제 국가예방접종 도입 후 약 50만 건이 접종되면서 사망이나 장애를 초래하는 중증 이상반응은 한 건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보호자들이 부작용을 걱정해 접종을 주저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의 장애요인으로 파악된 여성청소년 보호자들의 불신과 불편을 해소하고 보호자들이 궁금해하는 백신의 효과성,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kizmom.com
입력 2017-08-17 16:32:47 수정 2017-08-17 16: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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