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관심은 ‘우리 아이가 얼마나 자랄까’이다. 물론 한 개인을 외모로만 평가해서는 안 되지만 세상이 변한 만큼 키와 외모 등 보여지는 부분이 중요해진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중에 특히 '키'는 예측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성장 시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때를 놓치면 되돌리기 힘들다.
자녀가 예상 키보다 더 크게 성장하길 바란다면 올바른 수면 습관과 영양 섭취, 운동, 스트레스 관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먼저 올바른 수면 습관이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지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원장은 “키 크는데 필요한 최소의 수면시간은 7시간이다”며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10시 이전에 잠들고 아침 7시에 일어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일 아이가 밤에 잠들기 힘들어한다면 낮잠을 줄이고 잠을 방해하는 카페인 성분이 든 간식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 카페인은 아이가 즐겨 먹는 초콜릿, 녹차 아이스크림, 콜라, 아이스티 등에 포함되어 있으며, 100g당 카페인이 가장 많은 간식은 녹차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티, 초콜릿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균형 잡힌 영양이다. 지방과 칼슘, 단백질, 비타민과 무기질, 탄수화물 등 5대 영양소를 모두 섭취할 수 있게 하고 더불어 양질의 단백질을 적절하게 공급해준다. 양질의 단백질은 고기와 생선, 유제품 등의 식품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운동 습관 또한 중요하다. 키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이 필요한 데 남아는 사춘기가 시작되는 13세 전에, 여아는 초경이 시작하기 전인 12세 전에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성장판 자극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스트레칭과 줄넘기, 농구 등이 대표적이며, 특히 농구의 경우 공을 잡고 던지는 동작을 할 때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면서 성장판을 자극하여 키 성장을 촉진한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운동을 할 때 가볍게 땀이 흐를 정도로 주 3회 이상, 30분~40분 정도가 적당하다”며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운동 후 무릎관절 부위의 성장판과 발목 부분을 자주 주물러 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유전적인 요인보다 키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일 수 있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과 카테콜아민 등 스트레스 호르몬이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고 성장판을 빨리 닫게 해 키 성장에 방해가 된다는 것.
키 성장을 위해서는 아이 성향에 맞는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 심리적인 안정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 우리 아이 얼마나 자랄까?
남자아이라면 엄마 키에 아빠 키를 더한 후 13cm를 더한 뒤 2로 나눈 수치가 남자아이의 예상 키다. 여자아이의 경우 엄마 키에 아빠 키를 더한 후 13cm를 뺀 뒤 2로 나눈 수치가 여자아이의 예상 키다.
* 남자아이 예상 키= ‘(엄마 키 + 아빠 키 + 13cm) /2
* 여자아이 예상 키= ‘(엄마 키 + 아빠 키 - 13cm) /2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kizmom.com
입력 2017-09-01 14:53:17
수정 2017-09-04 10: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