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절기 호흡기 질병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결핵 관련 기사가 줄지어 쏟아지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결핵관리에 대한 부모들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일산서구보건소에 따르면 지역 대형마트 문화센터에서 영유아를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한 강사가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 나섰고 이에 앞선 8월에는 고려대 안암병원 의료진 11명이 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와 영유아 관련 시설에서 전파되는 사례가 반복된다는 점이다.
질병관리본부의 ‘국내 소아·청소년 결핵 접촉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5세 이하 소아가 결핵 환자에게 노출되는 주요 장소는 가정 이외에 산후조리원, 병원,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이며, 5세 이상 소아와 청소년이 결핵 환자에게 노출되는 장소는 가정 이외에 학교 및 학원 등이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소아·청소년의 경우 성인에 비해 최근 감염일 가능성이 높고, 미래에 결핵으로 진행하여 감염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삶의 기간이 길기 때문에 환자 접촉력이 있는 소아와 청소년 대상으로 한 잠복결핵감염 검진 및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잠복결핵감염이란 결핵균에 감염되었으나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 별도의 증상이 없고 폐에 병변이 없어 흉부 X선 검사에서 정상이며, 외부로 균이 배출되지 않아 전염력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잠복결핵감염자의 10%가 평생에 걸쳐 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어 적절한 검사와 치료가 요구된다.
◆ 결핵의 기본 증상과 예방법은?
결핵의 가장 흔한 증상인 기침은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다른 호흡기질환에서도 관찰되므로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어려워, 대부분 감기로 오인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감기 증상은 1주 정도가 지나면 대부분 호전되므로 특별한 원인 없이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결핵의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결핵은 전염성 결핵환자의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는 질환이므로 결핵예방과 전파방지를 위해 평소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는 ‘기침 에티켓’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심한 피로와 스트레스, 무리한 체중감량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평소 충분한 영양섭취로 몸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만일 2주 이상의 기침과 발열, 체중감소, 수면 중 식은땀과 같은 증상이 지속되거나, 결핵환자와 접촉한 경우에는 증상여부와 상관없이 반드시 결핵검사를 받아야 한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kizmom.com
입력 2017-10-23 14:30:24
수정 2017-10-23 14:3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