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는 말처럼 보육과 교육의 주체가 되는 보육교사 역시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할 수 있다. 하지만 고된 근로 시간과 낮은 임금 등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 15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교사들은 매일 약 9.5시간 근무하고 있지만 월 평균 임금은 200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점심시간과 휴식시간이 불포함 된 시간으로 법정 근로시간인 1일 8시간, 1주일 40시간을 훌쩍 뛰어넘는 넘는다.

학부모의 모욕과 폭행 또한 보육교사를 힘들게 하는 요소로 지목됐다. 부모로부터 모욕적인 말이나 폭행을 경험한 교사가 21.6%이며, 타인의 경험을 보거나 들은 경우도 22.8%이었다.
익명을 요청한 어린이집 3년차 교사 A씨(25)는 “학부모님께 등·하원 시간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가 아이 보는 일 하시는 거 아니냐, 일이 싫으면 관둬야 하는 것 아니겠냐는 소릴 들었다”며 “아이를 교육하는 일은 너무 즐겁고 행복한데 간혹 강하게 항의하는 부모님을 만날 때면 교사를 선택한 것에 회의가 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연구소 관계자는 “영유아의 행복과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질 담보를 위해 교사의 근무환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교사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 처우개선 ▲ 적절한 근무시간 보장 ▲ 휴식공간의 실질적 활용과 휴식시간 보장 제안 ▲ 지속적인 전문성 개발의 기회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kizmom.com
입력 2017-11-15 15:22:13
수정 2017-11-15 15: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