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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귀순병사 몸에서 발견된 회충, 우리 아이는 안전할까?...”회충보다 요충 감염 주의해야”

입력 2017-11-17 16:01:31 수정 2017-11-18 15: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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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에서 귀순한 병사의 몸에서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크기의 회충이 발견되면서 충격을 안겨준 가운데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사이에서 ‘혹시 우리 아이도 회충에 감염된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엄마들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어린이 회충약 문의한다”며 “북한 병사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우리 가족도 회충약을 먹어야 할 것 같다. 다들 먹이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답글을 단 한 누리꾼은 “어린이용 액상 회충약을 사서 일 년에 한 번 먹이고 있다”며 약 브랜드와 복용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북한 귀순병사 몸에서 발견된 ‘회충’은 인분을 비료로 쓰던 1970~80년대에 가장 흔하게 발견되던 기생충으로 현재는 거의 박멸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이국종 교수 역시 아주대병원서 진행된 수술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20년 이상 외과 생활하면서 이렇게 큰 기생충이 몸 속에서 나온 것은 처음 봤다"며 현재 우리나라의 회충 감염 사례는 매우 드문 것임을 짐작하게 했다.
◆ 영유아 ‘회충’보다 ‘요충’ 감염 주의해야

전문가들은 “영유아의 경우 회충보다 요충 감염을 더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요충의 경우 전염성이 강해 어린이집,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쉽게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의 ‘요충증 신고현황’을 살펴보면 2011년도 331건, 2012년 289건, 2013년 331건, 2014년 182건 등 꾸준히 신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국내 기생충 감염자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요충의 경우 집단생활하는 어린이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은 감염률을 보인다”고 밝혔다.

요충은 다른 기생충과 달리 사람의 몸속에서 알을 낳지 않고 항문 밖으로 이동한 뒤 항문 주변에 1만개 이상의 알을 낳는다. 알을 산란한 항문부위에는 가려움증이 나타나는데 손으로 긁거나 만지게 되면 손에 알이 묻고 오염된 손을 다시 입에 넣거나 이것저것 물건을 만지게 되면 요충에 재감염되거나 알이 다른 곳으로 빠르게 전파된다.

요충의 가장 큰 증상은 가려움증이다. 아이가 엉덩이나 성기 주변을 긁거나 가렵다고 말하면 요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요충증이 의심될 때는 항문 주위에 스카치테이프을 붙였다 떼어낸 뒤 병원으로 가져가 현미경으로 확인해보거나 항문에 불빛을 비춰 하얀 실 같은 요충은 없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요충의 크기는 암컷의 경우 약 1cm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명주실처럼 희고 가는 것이 특징이다.

요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톱을 잘 깎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속옷과 침구를 삶아 빨거나 30분 이상 햇볕에 널어 소독해야 한다.

온누리 약국 이미정 약사는 “영유아의 경우 항문을 만진 손이 더럽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감염률이 높다”며 “개인위생을 깨끗이 하고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의한 뒤 구충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kizmom.com
입력 2017-11-17 16:01:31 수정 2017-11-18 15: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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