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전국 최초로 유치원(병설 또는 사립)에 다니는 외국인 아동의 누리과정 학비를 지원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10일 “전국 최초의 시범사업으로 외국인 아동의 어린이집 보육료를 지원했더니 그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이번에 추가로 유치원에 다니는 외국인 아동의 누리과정 학비도 지원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외국인 아동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11월부터 지역 내 97개 유치원에 재원 중인(만3세부터 취학 전 원아) 등록 외국인 아동 276여명(병설 124명, 사설 152명)에게 매월 유아 학비를 지원한다. 지원금액은 병설유치원 6만원, 사설유치원은 22만원이다.
외국인 아동의 누리과정 학비를 지원하는 정책은 민선7기 윤화섭 안산시장의 공약으로 올해 7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는 외국인 아동의 보육료를 지원하기 시작한데 이어 유치원에 재원 중인 외국인 아동의 학비까지 지원이 확대된다.
시는 이를 통해 내·외국인 모두 차별 없이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외국인 아동의 보육료를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전국에서 안산시가 최초다.
안산시민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단원구에 사는 시민 김모씨는 “우리나라 최대의 다문화도시인 안산시가 외국인 아동의 보육료를 지원하는 인도주의적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며 “외국인 노동자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낮춤으로써 그 돈이 다시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선순환 기능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
시는 ‘안산시 외국인 아동 및 다문화 가족 지원조례’를 근거로 관계 부서 간 논의를 거쳐, 내국인과 동일하게 보호자의 아이행복카드를 통해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신청 등 자세한 사항은 각 유치원 공지를 통해 진행한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ym7736@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