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3살 여아가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2시간 정도 갇혀있다가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7일 오전 10시께 부산 남구에 있는 한 어린이집 통학 차량(15인승 승합차) 뒷좌석에 A(3) 양이 홀로 방치된 것을 보육교사가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A양은 평소처럼 통학 차를 타고 오전 8시 40분께 어린이집에 도착했지만 하차하지 못하고 2시간가량 홀로 차량에 남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어린이집 측은 A양이 오전 10시가 넘도록 등원하지 않자 A양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고 A양 어머니로부터 아이를 통학차량에 태워 보냈다는 말을 듣고서야 뒤늦게 어린이집 주차장에 있던 통학 차량을 확인해 혼자 있는 A양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A양은 몸에 특별한 이상증세가 발견되진 않았지만,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이 비교적 빨리 구조되고 폭염특보가 해제된 상태여서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사고 당시 차량 인솔교사와 운전기사가 있었지만 두 사람 모두 A양이 차에서 내리지 않은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인솔교사와 어린이집 원장을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방임) 혐의로, 통학 차량 운전기사를 도로교통법 위반(안전의무 위반) 협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김지현 키즈맘 기자 jihy@kizmom.com
입력 2018-08-30 09:47:06
수정 2018-09-04 09:2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