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환경보건센터가 제12회 서울베이비페어&유아교육전에서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 코호트(코첸스, KoCHENS)' 참여 임산부를 모집한다.
환경부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태아부터 청소년기까지 환경오염물질이 ▲성장발달 ▲신경인지 발달(ADHD) ▲아토피피부염 및 알레르기 질환 ▲사회성 및 정서발달 등에 미치는 영향을 주기적으로 추적하는 코호트이다. 코호트란 특정기간 내 관련 특성을 공유하는 집단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기법을 말한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해 오는 2036년 종료되는 이 코호트 사업은 우리나라의 어린이 건강 보호 정책에 활용, 환경유해물질의 합리적인 관리 기준 설정을 목표로 한다.
대상은 만 20세 이상의 임산부이며, 이민 계획이 없고 한국어로 쓰기와 읽기가 가능하면 등록을 할 수 있다. 만약 서울베이비페어(10.25~28) 기간 동안 등록을 못했더라도 이후에 ▲영등포구 보건소 ▲수원시 영통구 보건소 ▲서울대 의과대학 환경보건센터에서 코호트 관련 상담 및 등록이 가능하다.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대규모 코호트는 산모 참여 동의서를 작성 한 후 실내외 환경, 사회 심리 등의 내용을 설문지에 기재하고, 혈액 및 소변 검사 순으로 진행된다.
코호트는 상세와 대규모 두 가지 분야로 나눠진다. 상세코호트는 20주 미만의 초기임산부가 등록대상이며 등록 시 오가닉 소재 아기용품과 ▲산모˙출생아 혈액 및 소변검사와 유해물질 환경 검사(중금속, 내분비장애추정 물질 등) ▲실내오염도측정(선착순 일부) ▲출생아 시기별 신경인지발달검사 ▲출생아 성장 발달 검사 등 일반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검사들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반면, 대규모코호트는 임신주수와 상관없이 참여가 가능하며 등록하는 임산부는 오가닉 소재의 아기용품과 모바일 쿠폰 등을 제공받는다.
두 코호트의 큰 차이점은 특정 건강검진 실시여부다. 상세코호트는 출생아가 18세 때까지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대규모코호트는 별도의 건강검진을 통한 추적 없이 국가에서 실시하는 영유아검진 및 학생건강검진과 연계해 추적을 실시한다. 다만, 출산 및 어린이 건강 관련 인터넷 상담이 제공 되는 점은 공통적인 혜택이다.
환경 물질에 의한 기형,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등의 질환이 사회적으로 심각하게 고려되는 만큼 이번 코호트는 장기적인 추적을 통해 인체에 유해한 물질들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