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1일 위례신도시에서 관계부처 장·차관이 모인 가운데 신혼희망타운 기공식을 열고 '아이 키우기 좋은 공공주택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이숙진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차관,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협의는 신혼희망타운을 조성하며 어린이집, 돌봄센터, 공동육아 나눔터 등 육아와 보육 기능을 대폭 강화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앞으로 복지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신혼희망타운에 국공립 어린이집, 돌봄센터 설치를 지원하고 여가부는 공동육아 나눔터 설치, 공동육아 확산, 지역사회 돌봄공동체 조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관련 시설 건설과 주거 서비스 운영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신혼희망타운의 육아특화 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규제개선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다.
이처럼 정부는 관련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위례신도시를 육아 및 보육 걱정 없는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신혼희망타운에는 법정 기준보다 2배 많은 국공립 어린이집이 설치된다. 이곳은 정부의 관리하에 민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늦은 시간까지 아이들을 돌보는 역할을 맡는다. 부모 부담 보육료가 없고 특별활동비나 기타 필요 경비 등의 부담도 낮아 무상 교육에 가깝다. 이 외에도 정부가 어린이집 설치비의 절반을 지원하고 교직원 인건비의 50%를 지원한다.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이 밀집한 지역에는 공동육아가 가능하도록 나눔터를 설치한다. 이는 이웃이 함께 자녀를 돌볼 수 있는 공간으로 오감 놀이, 동화 구연, 문화 및 체험 활동 등의 프로그램과 장난감·도서 등도 지원한다.
또한 아동의 안전을 위해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설치하고, 숲속 놀이터와 실내 놀이터, 비가와도 놀이터 등 다양한 놀이 공간을 마련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한다.
김현미 장관은 "신혼희망타운이 새로 가정을 꾸리는 젊은이들과 가정에 희망의 터전이자 행복의 기반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면서 "생애주기에 따른 주거 지원을 강화해 국민의 집 걱정을 덜어주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18-11-22 11:15:24
수정 2018-11-22 11: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