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2019년 새해 첫 번째 제철 식재료로 찹쌀, 더덕, 곶감을 선정했다.
찹쌀은 아밀로스와 아밀로펙틴으로 이뤄진 멥쌀과 달리 아밀로펙틴만으로 이뤄져 있다. 멥쌀보다 소화가 잘 돼 어린이나 노인에게 좋으며 식이섬유도 많아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찰떡, 인절미, 경단 등 주로 떡을 만들지만 찰밥, 약식, 식혜, 술, 고추장의 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가열하기 전에 충분히 불려주는 것이 좋다.
독특한 향을 가진 더덕은 식용으로 널리 쓰인다. 칼륨과 철분, 칼슘, 인 등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또한 많은 양의 사포닌을 포함해 고기와 함께 먹으면 혈관 질환과 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혈당 조절 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며 잎에 있는 페놀류, 폴라보노이드 등 항산화성분은 노화 예방에 좋다.
더덕을 고를 때는 뿌리가 희고 굵으며 곧게 뻗은 형태로 주름이 깊지 않고 잔가지가 적어야 좋다. 쪼갰을 때 하얀 즙액이 풍부하고 심이 없으며 머리 부분이 1cm 이하로 짧아야 한다. 중국산은 표면이 거칠고 향이 약하며 머리 부분이 2~3cm로 길고 주름이 많다.
껍질은 세로로 칼집을 낸 다음 돌려 깎는데 살짝 구워주면 쉽게 벗겨지며 소금물에 담갔다 빼면 쓴맛이 줄어든다.
곶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말린 과일로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의 떫은 감을 깎아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두고 말린다. 곶감의 하얀 가루는 포도당, 과당 등이 표면으로 나와 굳은 것이다.
감이 마르면서 좋은 성분이 농축돼 베타카로틴은 생과보다 곶감에 3~10배 늘고, 떫은맛을 내는 탄닌이 불용성으로 바뀌며 단맛을 강하게 낸다. 탄닌은 체내 니코틴을 내보내고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데 좋으며, 위와 장의 점막을 보호해 설사할 때 좋다.
곶감은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어야 하며 오래 보관할 때는 비닐봉지에 넣어 냉동실에 두고 조금씩 꺼내 먹는다.
유선미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식생활영양과 과장은 "우리나라의 전통 식재료인 찹쌀과 더덕, 곶감으로 만든 별미로 기해년 새해를 활기차게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19-01-05 08:22:00
수정 2019-01-05 08: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