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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절반 이상 “설 명절 스트레스 받는다”

입력 2019-02-04 10:44:00 수정 2019-02-04 1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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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남녀 절반 이상이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설 스트레스 여부’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53.9%가 ‘스트레스 받는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스트레스 이유에 대해서는 결혼 여부에 따라 온도차가 미묘하게 달랐다. 기혼자가 꼽은 원인 1위는 ‘용돈, 선물 등 많은 지출이 걱정돼서’(57.9%, 복수응답)로 경제적 문제가 컸다. 이어 ‘처가, 시가 식구들이 불편해서’(25.3%), ‘근황을 묻는 과도한 관심이 싫어서’(22.1%), ‘제사 음식 준비 등이 힘들어서’(21.6%), ‘부모님께 죄송해서’(17.9%)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기혼자 중에서도 성별로 스트레스 원인이 차이났다. ‘용돈, 선물 지출’ 등이 1위인 점은 동일했지만, 여성은 ‘처가, 시가 식구들이 불편해서’(44.4%, 복수응답), ‘제사 음식 준비 등이 힘들어서’(38.9%)가 2,3위로 가족 갈등 및 불공평한 가사노동 문제를 여전히 힘들게 느끼고 있었다. 남성의 경우 ‘근황을 묻는 과도한 관심이 싫어서’(23.7%, 복수응답), ‘부모님께 죄송해서’(22%)를 명절 스트레스 원인 2·3위로 꼽았다.

미혼자의 스트레스 원인 1위는 ‘어른들의 잔소리’(56.4%, 복수응답)였다. 계속해서 ‘근황을 묻는 과도한 관심이 싫어서’(55%), ‘용돈, 선물 등 많은 지출이 걱정돼서’(37%), ‘친척들과 비교될 것 같아서’(32.8%) 등이 있었다.

기혼자들은 이번 설에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로 ‘월급은 얼마야?’(17.3%)를 꼽았고, 미혼자들은 ‘결혼은 언제 하니?’(26.3%)가 가장 듣기 싫다고 답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9.4%)가 ‘가족, 친지들의 듣기 싫은 말 때문에 명절 귀성이나 가족모임을 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가족이 만나 정을 나누고 화합을 다지는 명절의 의미가 과도한 간섭과 배려심 없는 언행으로 오히려 퇴색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명절에 가족이나 친척과 다툰 경험이 있는 이들은 29.9%였으며, 대부분이 부모(41.7%, 복수응답), 친척(38%), ‘형제, 자매’(23.7%) 들이었다. 다툼 때문에 아예 관계가 틀어진 비율도 55.7%에 달했다.

사람인 측은 “경기 침체와 취업난으로 각자의 어려움이 있는 시기"라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배려하지 않는 부분은 없는지 한번 더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명절 스트레스를 줄이고, 화목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ym7736@kizmom.com
입력 2019-02-04 10:44:00 수정 2019-02-04 10:44:00

#스트레스 ,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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