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암차즈기(곰보배추)가 생리활성 효과가 입증된 플라보노이드 등 페놀화합물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배암차즈기의 기능 성분을 분석한 결과, 지상부에서 플라보노이드·페놀산 등 주요 기능 성분인 페놀화합물 17종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페놀화합물은 피토케미컬의 하나로, 생리 작용과 대사 조절에 관여하며 항산화, 항염, 항암 효과를 갖는다. 배암차즈기는 ‘여지초’, ‘설견초’, ‘만병초’ 같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예부터 민간에서 기침과 가래, 천식 등 염증과 기관지 질환을 다스릴 때 사용했다.
농진청의 실험 결과 생 시료 100g은 2.3g의 페놀화합물을 포함해 녹차 생엽 100g당 0.7g보다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암차즈기의 페놀화합물은 페놀산(37.1%)과 플라보노이드(62.9%)로 구성되며, 주요 페놀산으로는 로즈마린산이 있으며, 플라보노이드는 플라본과 플라바논 계열의 성분이었다.
이 중 플라본 계열의 아글리콘 중 아피제닌 배당체인 코스모시인(cosmosiin)은 이번 연구에서 배암차즈기 내 신규 물질로 최초 보고한 것이다.
아울러 천식에 걸린 쥐에게 추출물 형태로 7일간 경구 투여한 결과, 기관지 염증과 과도한 점액 분비가 24% 억제됐다.
국립농업과학원 식생활영양과 유선미 과장은 “페놀화합물이 풍부한 배암차즈기가 건조분말이나 차, 추출액, 발효액 등 다양한 제품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