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10명 중 4명이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이는 사고 위험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3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발표한 ‘어린이 생활안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 39.4%가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아차사고(사고가 났거나 날 뻔한 상황)는 사용하지 않는 학생보다 10.7%포인트 높았다.
특히 횡단보도를 건널 때가 가장 위험해 아차사고율이 71.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아파트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이 체감하는 보행 위험도를 설문한 결과, 단지 보행이 위험하다는 응답이 86.1%로 스쿨존 보행(13.9%)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곳은 주차장(29.8%) 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어린이는 26.4%, 안전장비 착용률은 42.8% 수준이었다.
한편 자녀가 바라본 부모의 안전운전 점수는 67.1%로 부모가 직접 매긴 79.8점보다 10점 이상 낮았다. 뒷자석은 물론 운전석에서도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 부모가 20%나 됐다.
학생 응답자의 77.9%인 777명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87.2%)과 유사한 수치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서울 초등학생 997명, 학부모 8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