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환자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했으며 환자 10명 가운데 9명은 여아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3∼2017년 성조숙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3년 6만7021명이던 환자가 2019년 9만5401명으로 약 42.3% 증가했다.
성조숙증은 또래보다 2차 성징이 일찍 나타나는 질환이다. 보통 여아는 8세 이전에, 남아는 9세 이전에 2차 성징이 시작되면 성조숙증으로 진단한다.
지난 2017년 진료 인원을 성별로 보면 전체 9만5401명 가운데 여아가 8만5806명으로 89.9%를 차지했다.
다만 진료 인원 증가 폭은 남아가 더 컸다. 남아 환자는 2013년 5935명에서 2017년 9595명으로 연평균 12.8% 증가했다. 여아 환자는 같은 기간 연평균 8.9% 증가했다.
성별에 따라 의료기관 방문 시기에도 차이가 있었다. 여아는 5∼9세 이하, 남아는 10∼14세 이하가 의료기관을 많이 찾았다.
2017년 진료 현황을 보면 여아는 5∼9세 이하가 전체의 59%(5만615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반면 남아는 10∼14세 이하가 전체의 71.1%(6천821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 진료 현황을 살펴보면 5∼9세 이하가 5만2천명으로 55.5%, 10∼14세 이하가 4만1천명으로 43.3%를 차지했다.
이를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으로 분석한 결과 5∼9세 이하 연령대는 100명 중 약 2.3명이, 10∼14세 이하 연령대 100명 중 약 1.8명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늘면서 진료비 부담도 증가했다. 전체 진료비는 2013년 354억원에서 2017년 499억원으로 연평균 8.9%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는 2017년 기준 52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환자들이 찾는 의료기관 유형을 보면 2017년 기준 종합병원이 65%로 가장 많았고, 의원 14%, 약국 11%, 병원 10% 순으로 나타났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