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는 23일 18시경 텃밭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고 20시경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당시 해당 지역은 37℃의 무더운 날씨로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었다.
이는 2019년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통해 보고된 첫 사망사례로 예년 첫 사망자가 6월말~7월초에 발생한 것보다 늦었으나, 올 들어 첫 사망사례가 발생한 만큼 질병관리본부는 한여름 무더위에 대비해 온열질환에 더욱 주의해 줄 것을 강조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500여개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자 내원현황을 신고받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347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됐다.
올해 신고된 온열질환자 특성을 살펴보면 공사장 등 실외작업장 환자가 97명(28.0%)으로 가장 많았고, 운동장‧공원 55명(15.9%), 논‧밭 49명(14.1%) 순이었다.
또한 낮시간대(12~17시)에 절반 이상(55%)이 발생했고, 오후 3시가 70명(20.2%)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자 262명(75.5%), 여자 85명(24.5%)로 남자가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86명(24.8%)이었고, 40대와 50대가 각각 55명(15.9%), 60대 54명(15.6%), 20대가 51명(14.7%), 30대 38명(11.0%) 순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90명(54.8%)이 가장 많았고, 열사병 81명(23.3%), 열실신 36명(10.4%), 열경련 36명(10.4%), 기타 4명(1.2%) 순이었다.
온열질환자 발생이 5명이상으로 신고된 곳은 경기 화성시, 경기 고양시 덕양구, 전남 순천시 등 총 16개 지역으로 올해 온열질환자 신고건의 32% 해당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한여름 온열질환에 대비하기 위하여 지자체에서는 노약자 등 특히 보호가 필요한 대상을 중심으로 방문보건사업과 무더위 쉼터를 적극 운영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자료= 질병관리본부
▲폭염대비 건강수칙 3가지
① 물 자주 마시기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자주 물, 이온음료 마시기(신장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섭취)
② 시원하게 지내기
시원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하기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 입기
양산과 모자를 활용해 외출 시 햇볓 차단하기
③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시~5시)에는 휴식 취하기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