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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코로나19'에 관해 대화하는 방법

입력 2020-03-16 17:50:36 수정 2020-03-16 17: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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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두 차례 연기됐다. 현재 교육부는 각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논의를 거쳐 추가 연기 여부를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갑자기 학교에 가지 않게 된 원인을 아이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지나친 두려움을 느끼고 있지는 않을까? 최근 유니세프 오스트레일리아가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자녀들과 코로나19에 관해 얘기 나누는 법'을 안내했다.

열린 태도로 질문하고 들어주기

우선 자녀가 코로나19 문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물어보자. 만약 자녀가 많이 어려 현재 이슈를 잘 알지 못한다면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다. 공포를 심어주지 말고 전반적인 위생관리 방법만 다시 교육해주자.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느끼는 걱정을 외면하거나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자녀의 기분을 인정해주고 지금과 같은 상황에는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자녀의 말을 경청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자녀가 원할 때는 언제든 부모, 선생님에게 얘기해도 된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야 한다.

연령에 맞춰 솔직히 말하기

자녀에게 사실을 알려주되, 자녀가 그 사실로 인해 심리적 괴로움을 겪지 않게 해 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아이의 연령에 맞는 언어를 사용해 반응을 살피고, 아이가 느끼는 불안감의 정도를 가늠해보자.

만약 부모 스스로도 모르는 질문을 아이가 던진다면 추측성 답변을 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함께 답을 찾아보는 편이 낫다. 질병관리본부 등 공식 보건당국의 홈페이지 등이 좋은 참고가 된다. 인터넷이나 주변 사람들의 정보는 틀릴 수 있으며, 전문가 의견이 가장 믿을만하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미담을 찾자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선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서로를 돕는 사람이 많다고 자녀에게 알려주자.

의료 봉사자나 과학자처럼 질병 확산 방지와 공동체 수호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 말해주도록 하자. 선의로 행동에 나서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은 자녀에게 위안이 될 수 있다.

자기 마음을 관리하자

부모 스스로 상황을 잘 받아들여야 비로소 자녀를 도울 수 있다. 특히 자녀들은 뉴스를 대하는 부모에 태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부모가 차분하고 절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다.

만약 자기 자신도 불안과 언짢음을 느끼고 있다면 먼저 진정하고 회복하는 시간을 가진 다음에 자녀와 가족, 주변인에게 다가가자.

대화를 조심스럽게 마무리하자

대화를 마무리할 때는 아이들을 심리적 고통 상태에 방치시켜서는 안 된다. 자녀의 바디랭귀지, 말투 변화, 호흡 등을 살펴 얼마나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지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자녀가 원할 경우 언제든 다시 무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키자. 또한 자녀가 불안을 느낄 때 언제든 자녀의 말을 들을 용의가 있다는 점을 알려주도록 하자.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
입력 2020-03-16 17:50:36 수정 2020-03-16 17:50:36

#코로나 , #자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 #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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