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탈모는 개인차가 있지만 출산 후 2~6개월 정도에 나타난다. 호르몬 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탈모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가지만, 빗질을 할 때마다 빠지는 머리카락은 안그래도 심신이 피로한 산모들에게 스트레스를 안겨주기도 한다. 산후 탈모를 관리할 수 있는 간단한 팁을 살펴보자.
◎ 올바르게 샴푸하기
모발은 두피 관리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샴푸는 가급적 화학 성분이 적고 순한 세정샴푸로 사용하고, 샴푸 하기 전에는 42도 정도의 약간 뜨거운 물로 두피를 잘 적셔주며 머리 전체를 손가락으로 씻어주면 좋다. 1분 정도 미리 두피를 씻어내면 두피를 씻어내면 피지와 더러움이 제거되는 효과가 있다. 샴푸를 할 때는 너무 심하게 두피를 문지르지지 말고 손가락으로 꼼꼼하게 두피를 씻어주고, 샴푸가 남아있지 않도록 잘 헹궈준다. 두피에 노폐물이 쌓일수록 탈모는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최소 이틀에 한번은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 두피 마사지 하기
두피를 마사지하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노폐물을 배출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혈액순환이 나빠져 있을 수 있으므로 두피 마사지를 통해 순환을 좋게 하고 머리에 영양분이 잘 도달할 수 있도록 한다. 정수리는 딱딱해지기 쉽고 혈액이 정체되기도 쉬운 곳으로 평소 샴푸 할때 손 끝에 힘을 주어 마사지 해주면 좋다. 앞머리가 있는 이마 선 쪽을 마사지를 해주면 호르몬 분비가 촉진돼 호르몬 불균형을 잡아주는 효과가 있다.
◎ 탈모에 좋은 음식 섭취하기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콩, 해조류, 야채류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도록 한다. 특히 탈모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진 검은 콩은 모발의 성장에 꼭 필요한 시스테인이 함유되어 있다. 다시마, 미역 등 해초류는 아미노산과 아연, 비타민, 칼슘 등이 풍부해 모발을 성장시킨다. 또한 임신 기간 불어난 살을 빼기 위해 식이조절을 하게 되면 탈모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과한 다이어트는 삼가고 균형잡힌 식사를 하도록 한다.
◎ 스트레스 관리하기
산욕기에는 아기 보느랴, 몸 챙기느랴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때이므로 가족들의 정서적 지지와 육아 분담이 필요하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두피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영양공급이 잘 되지 않게 하므로, 산후 탈모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면서 엄마 스스로도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