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독감 백신을 맞고 이틀 뒤에 사망한 17세 고교생 A군의 시신에서 백신과 무관한 독극물인 '아질산염'이 검출됐다는 부검결과가 나왔다.
유족은 27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서 경찰이 사망한 A군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인천 모고등학교 3학년 A군의 시신에서 치사량 이상의 아산질염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경찰과 질병관리청에 통보했다. 아질산염염은 식품첨가물로, 다량 섭취 시 중독에 의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에 A군의 형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국과수 검사 결과 (동생 시신에서) 아질산염이 다량 검출됐다면서 독감 백신과 상관관계를 조사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 지으려 한다”고 전했다.
또 “경찰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비중을 두고 수사를 있다고 하는데, 동생 친구, 학교에 대한 수사에서는 이상한 점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며 “평소 동생은 우한페렴(코로나19)에 걸릴까봐 마스크도 KF80 이상만 착용하고 비위생적인 것은 섭취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생은 성적이 전교 상위권이었고 대학교 입시를 거의 다 마쳐 심리적인 압박감이나 스트레스가 최소인 상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성실하게 공부만 한 제 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사건이 종결된다며 너무 억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0-10-27 13:46:31
수정 2020-10-27 13:5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