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기저질환이 없던 39세 여성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유타주 오그던의 카시디 커릴은 지난달 1일 모더나 백신을 2차 접종한 후 나흘만에 숨졌다.
커릴은 성형외과 수술실에서 근무해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였다.
그는 처음 백신을 맞았을 당시 팔이 쓰사린 것 외에 별다른 이상반응을 겪지 않았으나, 2차 접종 후 상황이 악화됐다.
커릴의 아버지는 커릴이 2차 접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후 심장이 미친듯이 뛰는 걸 느꼈고 구토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커릴은 응급실로 실려갔고 간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커릴은 간 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인터마운틴 의료센터로 옮겨졌으나 병원에 도착한 지 30시간 후에 숨졌다.
부검을 진행한 검시관 에릭 크리스텐센은 "부검으로 백신을 사망 원인으로 입증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아나필락시스 같은 중증 알레르기 반응만 백신을 직접 사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이달 8일까지 백신 9천200만회분을 접종했으며, 접종자 중 1천637명이 숨졌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1-03-12 17:43:42
수정 2021-03-12 17:4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