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초·중·고 학생들에게 무상 교통을 제공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충남도는 시군과 협의해 도내 초·중·고 학생들의 시내버스 요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11일 전했다.
현재는 각 시군에서 초등학생 50%, 중·고등학생 20%의 버스요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점차 전액 지원하는 방향으로 도와 시군이 함께 논의하고 있다.
현재 도내 초·중·고 학생은 모두 25만여명으로 집계된다.
학생 수를 고려하면 시내버스 요금 지원에 들어갈 1년 예산으로 최소 170억원, 최대 250억원이 필요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시내버스 이용률이 급감했기 때문에 정확한 지원금 규모를 예상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도와 시군은 초등학생부터 시작해 단계별로 요금을 지원하는 방법, 일정 횟수만 지원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중이다.
정확한 지원 규모 및 시기, 예산 분담 비율 등은 충남도 지방정부 회의가 열리는 이달 말 확정될 예정이다.
충남도와 시군은 2019년부터 '충남형 교통카드' 보급 사업을 시작하여 시내·농어촌버스를 무료로 무제한 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만7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및 유가족 등 모두 29만여명의 도민에게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보령, 서산, 당진, 홍성, 태안 등 5개 시·군 21개 섬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주민 580명은 여객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충남도는 초·중·고 학생들까지 충남형 교통카드 가입 대상에 포함되면 더욱 빈틈없는 교통 복지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