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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찜통더위까지...임신부는 더 지쳐요

입력 2021-07-28 16:09:57 수정 2021-07-28 16: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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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896명을 기록했다. 작년 초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 상황에 폭염까지 이어지고 있다. 푹푹 찌는 날씨에 마스크까지 챙겨써야 하는 요즘, 홑몸이 아닌 임신부들의 고충은 배가 된다.

"코로나 4단계 되니 더욱 강제 집콕 중인 요즘이에요. 임산부 분들 어찌 지내고 계시나요?"

최근 대형 온라인 맘카페에서는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고립감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임신 11주차라는 글 작성자는 "코로나가 점점 나아지겠지 싶었다"라면서 "카페나 식당 같은 마스크 벗는 곳은 완전히 피하고 있어서 카페 음료 한잔도 지금 시국에 저에겐 사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안이 너무 갑갑하게 느껴지고, 집 안에 같힌 느낌이 든다. 남편은 야근으로 9시가 넘어서야 온다"고 토로했다.

27주 되는 '초산맘'이라는 한 네티즌은 "요즘 몸도 무겁고 숨쉬기도 힘들다. 날씨도 너무 덥고 쉬지 않고 일하던 사람이 집에만 있으니 갑갑하고 우울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해당 글을 본 회원들은 "저도 자기 전에 펑펑 울었네요, 사람도 못 만나고 남편은 해외에 있어 몇달간 혼자 있는 중이라...", "날이 더워지니 산책, 운동 나가기도 힘들다","우울증 걸릴 것 같다"라는 의견을 달았다.

집콕 임산부들을 위한 노하우를 공유하자며 현재의 고립적인 상황을 나름 해결해 보려는 글도 눈에 띄었다. 한 지역 맘카페 회원은 "새벽마다 운동 나가고 활동적인 성격이었는데 임신과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에 점점 힘이 든다"면서 "임신부 우울증이 오는 건지, 이럴 때 다들 어떻게 극복했는지 팁 좀 공유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회원들은 "(더워도) 해떨어지면 나가서 잠깐 나갔다 오면 확실히 괜찮아진다", "남편이 퇴근하고 오는 시간이나 새벽에 같이 손잡고 산책 가면 기분 좋더라","20~30분 정도 아침 저녁으로 산책해보세요"라며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공간에서 잠깐이라도 바깥 공기를 쐴 것을 권했다.

'집콕'이 성향에 맞는 이들은 "에어컨을 틀어놓고 소설을 본다", "집에서 필요없는 물건들과 살 물건들을 정리해 중고 거래를 하고 있다","온라인 산모교실에 참여하고 있다"며 집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일들을 추천했다.

지난 5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코로나19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2021년 1분기)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우울감 위험군의 비율은 이전에 비해 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와 30대가 많았다. 우울 점수는 20대 여성이 가장 높았고, 우울 위험군 비율은 30대 여성이 가장 높았다.

특히 임신부들은 감염병의 위기 속에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입덧이 심해지는 등 전체적인 몸의 컨디션이 떨어지면서 정신적인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상황으로 야외활동을 못해 고립감을 느낄 때는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들과 전화나 영상통화를 하며 불안감이나 외로움을 줄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또 지나치게 더운 시간을 피해, 한산한 야외에서 매일 햇빛을 쐬며 걸어주면 긍정적인 감정 호르몬이 활성화되어 우울감을 줄여주고 숙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야외로 나가는 것이 내키지 않는다면 집에서 꾸준히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유튜브를 보며 색다른 요리를 도전해보거나 애착인형과 같은 아기용품을 만들어 보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을 주고 의욕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남편과 자주 소통하고 대화하는 것이다. 힘든 상황을 혼자 이겨내려하기보다는 현재의 감정을 남편에게 표현하며 자주 대화하고, 공감과 지지를 얻는 것이 필요한 때이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1-07-28 16:09:57 수정 2021-07-28 16: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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