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가 조산아의 미성숙한 심장 조직과 기능 회복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
아일랜드 왕립 외과대학(RCSI; Royal College of Surgeons of Ireland) 로툰다 병원(Rotunda Hospital) 신생아 의학 전문의 아피프 엘코파시 교수 연구팀은 조산아 80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이와 같은 사실을 도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30일 보도했다.
조산아는 그렇지 않은 아기에 비해 심장의 양쪽(좌우) 심실 용적이 적어 심장의 수축과 이완 기능이 비교적 낮다.
그러나 출생 후 첫 몇 달간 모유만 섭취한 조산아는 이러한 심장 기능 중 일부가 정상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태어난 후 모유만 먹은 조산아는 1년 후 심장 기능이 만기 출산아와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출생 후 첫 몇 주간 모유만 먹은 조산아는 조제유를 많이 먹은 조산아보다 1년 후 좌우 심실 기능과 심장 구조가 만기 출산아와 비슷한 정도로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결과는 조산아의 출생 직후 영양 상태와 생후 1년 동안의 심장 기능 회복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첫 증거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조산으로 태어난 아이와 성인은 혈액 공급 부족으로 일어나는 허혈성 심장질환과 심부전, 전신 고혈압, 폐동맥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과 이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