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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결혼·출산 급감..."결혼이 더 큰 타격"

입력 2021-09-13 10:20:31 수정 2021-09-13 10: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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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이후 출산과 혼인 건수가 가파르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혼인이 출산보다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보험연구원 소속 이태열 선임연구원의 `코로나19 이후 출산 및 혼인의 추이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월간 출생아 수 증감률은 지난해 11월 최대 낙폭을 기록한 후 기존 추세를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KOSIS 국가통계포털에 의하면 울산지역 월간 출생아수 증가율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19.8%, -21.0%를 기록했다.

그러나 12월(-11.8%)부터는 감소세가 둔화하면서 올해 6월에는 출생아수 증가율이 3.4%를 기록, 코로나로 인한 월간 출생아수 급감은 단기에 그쳤다.

이태열 선임연구원은 “코로나가 심각해진 작년 2월부터 단기적으로 임신 회피 현상이 나타나면서 9개월 이후인 10~11월에 급격한 출생아 수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월간 혼인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영향으로 작년 4~5월에 증가율이 -21.8%와 -21.7% 등으로 추락, 출생아수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출생아수가 작년 12월 이후 회복세로 접어든 데 비해 혼인수는 감소세가 1년 이상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올해 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32.1% 급감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각달의 이전 1년간 출생아수, 혼인수를 전년 같은 달 이전 1년간 기록과 비교하면 출생아수는 작년 11월 이후 짧게 하락했다가 우상향하고 있으나 혼인수는 올해 1분기까지 빠르게 감소했고 본격적인 회복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빠른 혼인 감소가 출생아수에 즉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혼인 후 여러 해가 지나서 출산하는 부부가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 선임연구원은 추측했다. 그러나 한국은 출생아수의 97.4%(2020년 기준)가 부부 사이에서 태어나며 혼외자의 비중이 미미한 점에 비춰 혼인수 감소는 결국 출생아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선임연구원은 “혼인수는 올해 2분기에 감소세가 다소 완화했으나 코로나 4차 유행으로 하반기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다면 이는 2년째 심각한 위축을 겪게 되는 것이므로 출산 여건 악화가 구조적으로 고착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1-09-13 10:20:31 수정 2021-09-13 10:20:31

#결혼 , #코로나 ,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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