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가을철에 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진드기와 쥐 등의 설치류에 의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는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이 있으며, 설치류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는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이 있다.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3주(잠복기) 이내 고열,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검은 딱지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이 지나 고열과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고 다른 감염병에 비해 치명률이 약 20%로 높은 편이다.
설치류를 통해 전파되는 발열성 질환인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은 태풍으로 인한 수해복구 작업 등으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물, 토양, 음식물을 통해 피부 상처 등이 노출되어 감염된다. 신증후군출혈열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의 배설물, 분변, 타액 등으로 인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건조되어 사람의 호흡기나 상처 난 피부를 통해 감염되며 주로 야외활동이 많은 남자, 군인, 농부 등에서 발생한다.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아울러 추석 명절 전후로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을 할 때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설치류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여 있는 물 등 오염이 의심되는 곳에서 수해복구, 벼 세우기 등의 작업을 할 경우 작업복을 반드시 착용하고, 쥐의 배설물 등과의 접촉을 피하도록 해야 한다.
정은경 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와 가을철 발열성 질환의 증상이 유사하므로 "유증상자는 아프면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야외활동력 등을 알리고 적기에 치료받아야 하며, 의료인은 적극적인 감별진단을 통해 가을철 발열성 감염병 진단 및 치료가 지연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