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자사의 코로나 백신이 6~11세 어린이들에게 안전하면서도 강력한 면역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해당 연령 어린이 4천753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 측은 임상시험에 참가한 어린이들에게 성인 용량의 절반인 50㎍의 백신을 28일 간격으로 두 차례 투여한 결과, 젊은 성인과 비교해 1.5배 수준의 항체를 생성했다고 전했다.
모더나 백신을 맞은 6∼11세 어린이들이 겪은 부작용은 대부분 피로, 두통, 열, 접종부위 통증과 같은 가볍거나 보통 수준의 증상으로 나타났다.
심근염과 같은 희귀 부작용 사례는 이번 임상시험에서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임상시험 규모가 희귀 부작용 발생 여부를 파악하기에는 너무 작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7월 희귀 부작용 파악을 위해 모더나와 화이자에 어린이 임상시험 규모를 늘리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날 모더나는 임상시험 전체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조만간 FDA를 비롯해 유럽 등 여러 나라의 보건당국에 데이터를 제출할 방침이다.
한편 미 FDA 산하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VRBPAC)는 26일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5~11세 어린이 접종 권고 여부를 논의한다.
자문위 회의를 거쳐 5~11세 접종이 승인되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전국 소아과, 약국 등을 통해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1-10-26 10:25:21
수정 2021-10-26 10:2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