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아이에게 특히 잠자기 좋은 계절이다. 일찍 해가 저물고, 야외 신체 활동도 줄어드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가 돌 이전에 올바른 수면 습관을 배우지 못하면 계속해서 불규칙적이고 불편한 수면 패턴이 이어진다. 이것은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좋지 않다. 수면교육은 생후 6주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고, 이보다 늦은 시기라 해도 상관없다. 아이의 규칙적인 수면 습관은 건강한 성장에 필수적이다.
준비할 것
아기의 수면 교육을 위해선 엄마의 인내심이 먼저 준비되어야 한다. 습관 교육은 최소 2주 동안은 같은 작업을 반복해야 아기도 체득할 수 있다. 물론 새로운 패턴이 낯선 아기가 심하게 울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도에 포기해선 안된다. 그럴수록 아기는 더 혼란스러워지고, 충분한 숙면도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최대한 인내심을 가지고 중간에 몇가지 당황스러운 순간을 잘 넘기면, 무사히 수면습관 들이기에 성공할 수 있다.
1단계 - 분위기 조성하기
자기 전에는 최대한 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자. 아기는 9시 전에 잠드는 것이 중요하므로, 식사를 마친 저녁 8시 부터는 시끄러운 동요를 틀거나 악기 소리를 내지 않아야 한다. 음악소리나 몸을 움직이는 활동 등으로 흥분 상태가 되면 잠들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대신에 조용한 음악 또는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동화책을 읽어주는 등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하자.
2단계 - 수면의식 시작하기
수면 의식이란, 잠자리에 들기 전 이뤄지는 일정한 루틴을 의미한다. 자기 전 충분히 배부르게 먹이고,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히고, 인형에게 잠자리 인사를 하는 등 잠들기 전에 하는 모든 규칙적인 행위가 이에 속한다. 처음엔 낯설어도, 나중에는 수면의식에 들어갈 때 아기가 '이제 자는 시간이구나'를 스스로 알게 된다. 그럼 점점 더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과 울음이 줄어 들 것이다.
3단계 - 잘 눕히고 잘 재우기
가장 곤란한 단계가 마지막 '재우기' 단계일 것이다. 아기에게 서서히 졸음 신호가 비치면 이 때 잠자리에 눕히는 것이 좋다. 안아서 재운 다음 눕히면, 아기가 나중에는 누운채로 혼자 잠드는 법을 배우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아기의 엉덩이가 침대에 닿는 자세로 눕힌 뒤 재워주어야 한다.
그런데 이때 아이가 중간에 깨어 울거나 칭얼댄다면, 잠시 엉덩이를 토닥이거나 옆에서 자장가를 불러주어 다시 잠들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만약 그래도 잠들지 못하고 운다면 잠시 안아 들어 토닥인 다음 눕히면 된다.
주의사항
엄마·아빠와 같은 침대에서 잠들지 않도록 한다. 신생아 시기가 지나면 아기들은 많이 뒤척이기 때문에, 아기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따로 재워야 한다. 또 엄마아빠와 계속해서 같이 자면 잠들기 전 엄마의 머리카락을 만지거나 젖을 찾는 등 버릇이 생겨 스스로 편안하게 잠드는 법을 터득하지 못할 수 있다.
성공적인 수면교육을 통해 아기가 건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의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12-08 16:54:16
수정 2021-12-08 16:5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