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2008년생 여자 청소년에게 이번 달 말까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증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고했다.
질병관리청이 21일 게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 대상인 2008년생 여학생들은 모두 1차 예방접종을 받아야 내년 2차 접종 시기에 무료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지정의료기관 또는 보건소 방문 전 접종가능 일을 미리 확인하고, 마스크를 착용해 방문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기준 2008년생 여성 청소년(약 22만7000 명)의 1차 접종률은 약 83.6%(약 18만9000명)로, 2006년생의 접종률 89.0%, 2007년생은 89.6%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여성 청소년의 16.4%는 HPV 예방접종 미접종자로, 꼭 서둘러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덧붙였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두번째로 높은 암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5~34세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가운데 3번째로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HPV바이러스로 인한 생식기 감염이 주요 원인이며, 고위험 유전형 바이러스 감염은 HPV 백신 접종을 통해 90%이상 예방할 수 있다.
질병청은 HPV 백신 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관련 신고 내용을 누리집(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시작된 HPV 백신 접종 건수 약 175만575건 중 이상반응은 175건(0.0084%) 신고됐다고 밝혔다. 이 중 가장 많이 나타난 증상은 환경·심리적 원인으로 생긴 심인성 증상(39%)이었다.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HPV 예방접종 및 여성청소년 건강 상담 서비스를 6개월 간격으로 2회 지원하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