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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약으로 노안 개선?' 미국, 점안액 '뷰티' 출시

입력 2022-01-03 11:31:06 수정 2022-01-03 13: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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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점안을 통해 노안을 교정할 수 있는 점안액 뷰티(Vuity)가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노안은 나이가 들수록 수정체 탄력이 줄어들고 조절 기능이 감소해 근거리를 보는 시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미국의 45세 이상 성인 중 90%가 겪는 증상이기도 하다.

점안액 뷰티는 작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의약품으로 애브비 제약회사와 그 자회사인 앨러간 제약회사가 합동 개발했다.

뷰티의 주성분은 시신경 손상으로 발생하는 녹내장 치료에 쓰이는 필로카르핀(pilocarpine)으로, 이 점안액은 안과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하며 1일 1회 점안한다.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뷰티를 한 번 점안했을 대 근거리 시력이 6시간 가량 좋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컴퓨터 작업 시 중요한 중간 거리 시력은 10시간 동안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뷰티가 돋보기안경과 비교했을 때 다른점은 원거리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멀리 보거나 주변을 살필 때는 돋보기 안경을 벗어야 하지만 뷰티는 그럴 필요가 없다.

이 점안액은 동공의 크기를 줄여 근거리 시력을 개선하는 효과를 내며, 이는 눈을 찡그리면 더 잘 보이는 '핀홀 효과'(pinhole effecr)를 이용한 것으로 설명된다.

즉 작은 구멍을 통해 사물을 보면 좀 더 선명한 이미지가 망막에 맺히는 원리를 적용한 것이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안과 전문의 스티븐 오얼린 박사는 "눈을 통과하는 주변광선(peripheral light)은 상의 초점을 모으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주변광선의 양을 줄이면 초점 맺기가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뷰티는 주로 45~55세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경증이나 중등도(moderate) 노안에 가장 효과가 크며, 노인들의 심한 노안에는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이싿.

또 뷰티는 노안의 근거리 시력 저하에만 효과가 있고, 일반적인 근시나 원시 또는 난시를 교정하는 효과는 없다.

미국에서 뷰티는 의료보험 대상이 아니므로 가격은 30일분에 80달러, 한화 약 9만5천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시험에서 뷰티를 사용한 환자의 14.9%가 가벼운 두통, 5%는 눈의 충혈, 통증, 자극과 눈물의 증가 등이 나타났으며 심각한 부작용은 보이지 않았다.

뷰티를 점안하면 동공의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어둠 속 시야가 선명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야간 운전 시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뷰티 외에도 현재 9종류의 비슷한 노안 점안액이 개발돼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01-03 11:31:06 수정 2022-01-03 13:55:39

#노안 , #점안액 , #미국 , #FDA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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