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아기에게 모유를 수유하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Innsbruck) 대학 페터 빌라이트 임상역학 교수 연구팀이 호주, 노르웨이, 일본, 중국, 미국에서 총 120만 명의 출산 여성(평균 첫 출산 연령 25세)을 조사한 8건의 연구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출산 후 아기에게 모유를 먹인 여성은 한 번도 모유를 먹이지 않은 여성에 비해 나중 심혈관 질환 위험이 11%,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혈관 질환 중 심장 근육에 혈액을 전달하는 관상동맥 질환 발생률은 14% 낮았으며 뇌졸중 위험도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효과는 출산 연령, 횟수 등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모유 수유는 2형 당뇨병, 난소암, 유방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호흡기 감염 위험이 낮고 전염병 사망률도 낮다.
이같은 효과를 보장하는 모유 수유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 밝힌 부분은 없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신생아에 6개월 동안 모유만 먹이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실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