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현지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결합한 이른바 '델타크론' 변이가 70여 건 발견됐다.
24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태국에서 델타크론 변이 76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날 밝혔다.
의학국장인 수파킷 시리락은 이 변이가 보건부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그 결과를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수파킷 국장은 "델타크론은 보통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할 때 나타난다"면서 "델타크론 변이가 확인된 샘플은 최근 1~2주 내 것이 아니라 대부분 지난해 12월과 올 1월의 것으로, 두 변이가 확산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델타그론 변이에 감염됐던 사람들은 모두 완치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이 변이를 추적 관찰하고 있으며 현재 델타크론이 다른 변이보다 감염력이 높거나 심각한 증상을 가져온다는 증거는 없으며, 면역 체계를 회피할 수 있다는 증거도 없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현재까지 GISAID에 이번 태국 당국이 보고한 73건을 비롯해 4천건 이상의 델타크론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수파킷 국장은 다만 "겁먹을 필요는 없다. 델타 변이 감염자 수가 줄어들면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가 섞일 가능성도 함께 낮아진다"면서 "델타크론이 훨씬 더 전염성이 높다면 오미크론 변이를 대체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징후는 없다"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델타크론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가 거의 오미크론에서 유래됐다는 점을 들어, 감염 또는 백신의 영향으로 오미크론 변이 항체를 보유한 사람들은 델타크론에 대해서도 보호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한다.
전날 태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2만5천164명 나왔다. 사망자는 80명이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03-24 10:09:33
수정 2022-03-24 10:3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