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부스터샷까지 접종한 사람은 2차 접종만 한 사람에 비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회복되는 속도가 나흘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은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 연구진이 의학저널 '랜식'(Lancet)에 실은 연구논문 내용을 전했다.
연구팀은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의 병증 차이를 알기 위해 영국의 16~99세 코로나19 환자 6만3천여 명이 작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조에(Zoe) 애플리케이션에 직접 올린 증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백신을 부스터샷까지 맞은 사람이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 회복되는 기간은 각각 4.4일과 7.7일로, 백신을 두 번째까지 맞았지만 부스터샷은 맞지 않은 사람(각각 8.3일 9.6일)에 비해 나흘가량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스터샷을 맞으면 코로나19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연구진은 "부스터샷은 코로나19 감염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직장 내 보건 준칙과 공중보건 지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감염자의 후각에 영향을 덜 미친다는 사실도 한번 더 확인됐다.
연구 결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와 델타 변이 환자가 후각을 상실한 비율은 각각 17%와 53%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환자는 인후통을 앓을 확률은 55%, 목이 쉴 확률은 2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달 말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열리는 유럽 임상 미생물학·감염병 회의(ECCMID)에서 제출될 예정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