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초등학교 총격사건의 범인인 샐버도어 라모스가 범행 30분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격을 예고하는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25일(현지시간) TV로 생중계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애벗 주지사는 라모스가 범행 30분 전 페이스북에 세 건의 글을 올렸다며 자신의 할머니와 초등학교에 총을 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또 라모스는 범죄 기록이나 정신 건강 문제 이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벗 주지사에 따르면 당시 라모스는 할머니 얼굴을 향해 먼저 총을 쐈고 다행히 목숨을 건진 할머니가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라모스는 조부모와 함께 살던 집에서 뛰쳐나와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로 차를 몰았다.
AR 돌격용 소총으로 무장한 그는 경찰 특수기동대(SWAT)가 착용하는 조끼 등 전술용 장비를 착용한 채 뒷문을 통해 학교로 들어갔고 대량 살상극을 저질렀다.
애벗 주지사는 "어제 사악한 존재가 유밸디를 휩쓸었다"며 "할머니 얼굴에 총을 쏘는 자는 마음에 사악함을 갖고 있고, 어린아이들을 총으로 쓰러트린 것은 훨씬 더 사악하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 등 21명 사망자 외에 17명이 다쳤고, 부상자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