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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인지발달 방해하는 '이것' 주의

입력 2022-06-07 09:37:09 수정 2022-06-07 09: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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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과 작업기억 등 인지능력은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빠르게 발달해 앞으로의 학업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이같은 인지능력이 학교 주변의 교통소음에 따라 발달이 더뎌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글로벌 보건연구원'(ISGLOBAL)과 외신에 따르면 이 연구원의 마리아 포라스터 박사의 연구팀이 바르셀로나 시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통소음이 인지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15개월 간 바르셀로나 38개 초등학교의 교통 소음을 실외에서 측정했다. 또 7~10세 학생 2천680명을 대상으로 네 차례 인지능력을 검사해 이런 결과를 도출해냈다.

연구팀은 특히 사춘기 이전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게서 급속히 발달해 이후 학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작업기억과 주의력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다.

작업기억은 정보를 단기적으로 기억하며 조작하는 능력으로, 이 기억에 저장된 정보를 지속해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복합 작업기억이라고 한다. 주의력은 특정 자극에 선택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긴 시간 몰두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연구팀은 이런 작업기억과 주의력을 개별 평가하고, 교통소음 환경에 따라 1년여에 걸쳐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교통 소음이 큰 학교에 다니는 학생일수록 작업기억과 복합 작업기억, 주의력 발달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실외 소음이 5dB 증가하면 작업기억 발달이 평균보다 11.4% 늦었으며, 복합 작업기억은 23.5%나 더디게 발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의력 발달도 평균보다 4.8% 늦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외 측정 소음은 평균치가 높거나 진폭이 큰 경우 3개 평가 항목에서 모두 더딘 발달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실내 측정 소음은 진폭이 클 때 3개 항목에서 모두에서 더딘 발달을 보인 것과 달리 평균치가 높을 때는 주의력 발달에서만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속되는 교통 소음보다는 차량이 신호를 받고 가속하거나 소음이 큰 트럭이 지나가며 갑자기 소음이 커질 때 더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라스터 박사는 "이런 결과는 교실에서 듣기에 진폭이 큰 소음이 평균치가 높은 것보다 신경발달에 더 방해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소음의 특성이 평균 소음 수준보다 더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아동기가 소음과 같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사춘기 이전에 이뤄지는 빠른 인지발달 과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취약한 시기라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06-07 09:37:09 수정 2022-06-07 09: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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